리버풀 ‘캡틴’ 제라드에겐 특별한 것이 있다
입력 : 2013.02.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리버풀의 위기의 순간에는 언제나 ‘캡틴’ 스티븐 제라드(33)가 있다.

이번에도 제라드였다. 그는 지난 4일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전반 29분 스터리지의 동점골을 도왔고 후반 28분에는 전매특허인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이후 한 골을 내줘 승리는 놓쳤지만 제라드의 활약은 눈부셨다.

리버풀을 구한 제라드의 극적인 활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방이 필요한 순간에는 어김없이 제라드의 극적인 골이 터져나왔다. 이스탄불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2004/2005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서도 그의 극적인 골이 없었더라면 기적은 없었다.

16강 진출을 가리는 조별예선 올림피아코스와의 마지막 경기. 두 점차로 이기지 못하면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후반 41분 문전에서 흘러나온 볼이 중앙에서 두 손을 번쩍 올리고 있던 제라드에게 연결됐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은 순식간에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고 결국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제라드의 활약은 결승전까지 이어졌고 3-0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제라드의 골을 시작으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차기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제라드의 마법은 FA컵 결승에서도 통했다. 리버풀은 ‘2005/2006 잉글리시 FA컵’ 결승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후반 45분까지 2-3으로 뒤지고 있어 패색이 짙었다. 후반 추가시간, 문전에서 흘러나온 볼을 제라드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결국, 승부차기 끝에 리버풀은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제라드의 특별함은 단순히 극적인 득점 때문이 아니다. 팀이 어려운 순간에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켰고 동료들에게 희망을 심어줬다. 그야말로 캡틴의 모습을 제라드가 보여준 것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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