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전, 최강희 감독에게 주어진 3가지 숙제
입력 : 2013.0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2013년 첫번째 A매치를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최강희 호'는 6일 밤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동구권 강호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다음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이 갖는 마지막 평가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태극전사들이 크로아티아전에서 꼭 얻어야할 점을 짚어본다.

#1. 공격 라인, 다양한 변화 시도
이번 평가전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최전방에 센터포워드 1명을 배치하고 양쪽 측면의 공격을 더 활성화시키느냐, 아니면 투스트라이커를 놓고 이들이 직접 공격을 풀어나가도록 만드느냐는 이번 평가전 뿐 아니라 향후 대표팀의 운용 방향을 놓고 봐도 정말 중요한 문제다.

그동안 최 감독의 성향을 보면 일단 이동국을 중앙에 포진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미 이동국 원톱 카드는 많이 시도해봤기에 이 자리에 손흥민(21)을 기용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실험이 될 것이다. 후반전에는 박주영과 이동국 투스트라이커 체재를 가동시켜볼 수도 있다. 크로아티아전은 평가전이기에 전-후반을 각각 나눠 시험가동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써봐야 한다. 승패 여부는 그리 중요치 않다.

#2. 중앙 수비수의 새로운 조합
중앙 수비수의 변화가 필요하다. 그동안 대표팀 수비는 이정수(33)와 곽태휘(32)가 지휘해왔다. 정인환(27)도 한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물론 월드컵 예선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가장 안정감 있는 조합이 중요하다. 그러나 평가전을 통해 실력있는 수비수를 중용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이정수-곽태휘의 조합은 월드컵 등 큰 국제 대회를 통해 이미 확인되었기에 정인환을 기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수비라인을 안정시키면서 변화를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3. 부상은 최대의 적...조심, 또 조심
평가전은 대표팀의 전술 및 선수들간의 조합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무대다. 감독이나 선수들 모두 "승패는 중요치 않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실제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하다보면 승리에 대한 욕구가 들불처럼 일어나게 마련이다. 선수들의 가슴 속에는 대한민국 5000만 국민과 태극기가 항상 숨쉬고 있기 때문이다.

렇다고 해도 절대 무리하면 안 된다. 크로아티아는 객관적인 전력 상 대한민국 보다 한 수 위다. 이런 막강한 팀을 상대로 너무 승리에 집착하다보면 정말 크게 다칠 수 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카타르와의 월드컵 예선이다. 모든 것은 바로 카타르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최 감독은 6장의 교체 카드를 적절하게 사용해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축구 팬들도 마음으로부터 열심히 선수들을 응원해햐겠지만 너무 승패에 집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만약 크로아티아에 지더라도 더 크게 박수를 보내줘야 한다.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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