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몰리션' 데얀∙몰리나, “우린 메시가 아니에요”
입력 : 2013.0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2012년 K리그를 평정한 FC서울의 ‘데몰리션’ 데얀(32)과 몰리나(31)가 이번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2012년 K리그 최고의 히트상품은 ‘데몰리션’이었다. 폭발적인 공격 듀오인 데얀과 몰리나는 2012시즌 서울의 우승을 이끌었고 개인상을 휩쓸었다. 공격수 데얀은 31골을 넣어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고 몰리나는 19도움으로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을 세웠다.

데몰리션 콤비의 활약은 올해도 변함없을 전망이다. 데얀은 “이미 지난 시즌은 잊었고 새로운 시즌을 위해 완벽하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고 몰리나도 “우승은 지나간 일이다.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주위의 기대가 크면 부담감도 큰 법. 최강 콤비를 견제하기 위해 다른 13개 구단이 칼을 갈고 있다. 데얀은 “우리를 너무 띄워주지 말아달라. 항상 잘 할거라는 기대가 부담이 되기도 한다. 매번 5-0으로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만, 메시도 그렇게는 못한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리고 이내 메시가 지난해에만 91골을 성공시켰다는 걸 깨닫고는 “메시는 그럴수 있지만 나는 아니다”며 웃으며 말했다.

2년째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고 있는 두 선수는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도 한결같았다. 데얀은 “몰리나가 준 기회로 내가 골을 넣으면 나보다 몰리나가 더욱 기뻐한다. 그 모습을 보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고 몰리나도 “골대 앞에 데얀이 있으면 안심이 된다. 좋은 기회를 날려버린다 해도 다음에는 꼭 골을 넣어줄 것이라 믿는다”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최강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는 두 선수지만 실제 성격은 극과 극이다. 데얀은 자유분방한 ‘유러피안 스타일', 몰리나는 조용한 '선비 스타일'이다. 서울 주장 하대성(28)은 "데얀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자유롭게 행동하는 유러피안"이라고 했고, "몰리나는 뒤로 한 발 물러나 조용하게 자기 역할을 하는 선수"라고 평했다. 정반대 성격이지만 골잡이와 도우미 관계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잘 맞는 성격이었다.

사진=스포탈코리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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