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외국인’ 아디, “은퇴 후 코치는 서울에서”
입력 : 2013.0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FC서울의 베테랑 수비수 아디(37)는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다는 얘기를 들을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크다. 그가 은퇴 후에도 서울에 남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아디는 7년째 서울에서 뛰고 있다. 2007, 2008, 2010, 2012시즌 K리그 대상에서 베스트 11에 뽑힐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까지 K리그 231경기에 출전해 외국인 선수 최초로 200경기 출장 기록도 세웠다. 수많은 외국인 선수가 거쳐가는 상황에서 대단한 기록임에 틀림없다.

일본 기리시마에서 전지훈련 중인 아디는 한국에서 오래 뛸 수 있는 이유를 기본과 성실함이라고 꼽았다. 규칙적인 생활 덕에 지난 시즌 38경기에 출전하며 강철체력을 과시했다. 축구선수로는 은퇴할 나이지만, 서울은 아디의 자기관리를 보고 1년 더 함께 하기로 했다. 그는 “체력 유지를 위해 하는 특별한 건 없다. 단지 항상 기본에 충실하고 있다. 앞으로 2년은 더 거뜬하다”고 강조했다.

장수 외국인 선수가 된 데에는 한국 문화를 빠르게 습득한 것도 도움이 됐다. 서울 주장 하대성은 “아디는 상대방의 눈치를 살펴 말과 행동을 한다”고 말했다. 아디는 자유분방한 외국 문화에서 자랐지만 ‘나’보다는 ‘우리’를 강조하는 한국의 사고방식도 가지고 있다. 아디는 “서울은 ‘공동운명체’이다. 혼자만 튀는 건 안 된고 모두를 위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관계자들도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선수라고 인정했다.

2년은 더 뛸 수 있다는 아디는 은퇴 후에도 한국에서의 생활을 긍정적으로 말했다. 그는 “일단 선수생활이 끝나면 6개월 동안 신나게 놀겠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에서 코치 생활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물론 서울에서 불러주길 기다리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사진=FC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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