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더비] 박지성vs기성용, 그들의 설날 새벽의 만남
입력 : 2013.02.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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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었던 박지성(32, QPR)과 막내였던 기성용(24, 스완지 시티)이 만난다. 그들의 인연은 계속되고 있다.

박지성과 기성용이 10일 자정(한국시각) 영국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두 선수는 이 경기에서 선발출전과 함께 코리안더비의 성사를 기다리고 있다.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박지성과 기성용. 코리안더비에 앞서 그들의 인연을 짚어봤다.

대표팀 막내 기성용과 ‘캡틴박’ 박지성
2008년 9월, 요르단과의 친선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은 다음 경기인 월드컵 최종예선 북한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새로운 스타탄생을 알렸다. 박지성과의 만남은 이때부터 시작됐고 대표팀 막내와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었다. 꾸준히 성장한 기성용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박지성과 함께 월드컵 원정사상 첫 16강을 달성했다. 두 선수는 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지며 전 경기에 출전했고 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박지성을 잇는 에이스 기성용
박지성이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기성용과 인연은 끊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기성용은 박지성의 발자취를 따라가기를 원했고 셀틱을 거쳐 2012년 여름, EPL 스완지 시티로 팀을 옮겼다.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하며 병역면제까지 받은 기성용은 거침 없었다. 이적한지 한 달여 만에 팀에 완벽하게 적응했고 팀의 중심선수로 성장했다. 어느새 박지성이 가지고 있던 유럽파 에이스자리를 넘보는 위치에 올라섰고 드디어 이번 경기를 통해 꿈에 그리던 대결을 펼치게 됐다.

코리안더비 성사 될까?
두 선수의 코리안더비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기성용의 위치는 확고하지만 박지성의 입지가 불안하다. 기성용은 경쟁자가 없다. 완벽하게 주전 경쟁에서 승리했고 팀의 중심선수로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가 됐다. 반면, 영원할 것 같았던 박지성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 세월의 흐름은 한국 최고의 선수도 비켜갈 수 없었고 최근에는 저메인 제나스, 안드로스 타운젠트 등까지 영입되며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코리안더비? 넥슨더비!
두 선수의 맞대결에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바로 QPR과 스완지 시티가 스폰서를 체결한 곳이 ‘피파온라인3’를 출시한 국내 최대 온라인 게임 회사 넥슨이다. 넥슨은 두 팀과 공식 후원계약을 한 뒤 공식 경기 때 'FIFA 온라인 3'라는 한글 광고를 넣어 흥미를 끌고 있다. 넥슨은 단순한 후원을 넘어 유저들에게 프리미어리그 경기와 구단의 클럽하우스를 견학할 수 있는 '클럽투어'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스완지시티-QPR 대결을 앞두고도 박지성과 기성용의 모습을 볼 수 있는 'VVIP 클럽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윤석영 가세, 코리안더비 사상 최초로 3명 출전?
또 하나의 관심사는 윤석영(23)의 출전이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QPR에 유니폼을 입은 윤석영은 빠른 적응과 함께 무너진 측면 수비를 위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만약 박지성과 기성용에 이어 윤석영까지 출전한다면 코리안더비 사상 최초로 한국인 선수 세 명이 뛰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사진제공=피파온라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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