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과 무리뉴의 대결, 과연 누가 웃을까?
입력 : 2013.02.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송영주 기자= 현대 축구를 대표하는 명장 퍼거슨 감독과 무리뉴 감독이 3년 만에 대결을 펼친다.

14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벌인다. 이 경기는 곧 맨유의 퍼거슨, 레알의 무리뉴 등 최고명장들의 한판승부가 될 것이다.

퍼거슨 감독과 무리뉴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하고 언론 플레이에 능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두 감독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경기 후 와인을 같이 즐기면서 돈독한 관계를 형성했고, 그 이후에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퍼거슨 감독은 16강 대진이 확정된 후, “좋은 와인을 주문해두겠다”며 무리뉴와의 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고, 무리뉴 감독은 퍼거슨의 대체자라는 소문에 대해 “퍼거슨 감독이 90세, 내가 70세가 됐을 때 함께 은퇴할 것”이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이고, 퍼거슨 감독과 무리뉴 감독은 둘째 가라면 서러울 승부사들이다. 그리고 맨유와 레알은 챔피언스리그의 우승을 원하고 있다. 그러므로 퍼거슨 감독과 무리뉴 감독은 3년 만에 펼쳐지는 맞대결에서 승리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 분명하다.

재미있는 사실은 무리뉴 감독이 ‘퍼거슨의 천적’이라고 불릴 정도로 상대 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한다는 사실이다. 무리뉴 감독은 퍼거슨 감독과의 총 14차례 대결에서 단 2패만을 허용했을 뿐이다.

무리뉴 감독은 2003-2004시즌 포르투의 지휘봉을 잡고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퍼거슨 감독과 첫 대결을 펼쳤다. 당시 1,2차전 합계 3-2로 퍼거슨 감독에게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고, 기세를 이어가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리고 무리뉴 감독이 2004년 여름 첼시 감독으로 부임한 후, 잉글랜드 무대에서 퍼거슨 감독과 총 10차례의 대결을 펼쳐서 5승 4무 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전적은 퍼거슨 감독이 앞서 있다. 퍼거슨이 이끈 맨유는 2008-2009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무리뉴가 지휘하는 인터 밀란을 상대로 1,2차전 합계 2-0으로 승리하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압박도 퍼거슨 감독보다 무리뉴 감독이 더 큰 상황이다. 퍼거슨의 맨유는 EPL에서 1위를 질주하는 반면 무리뉴의 레알은 라 리가에서 1위 바르셀로나와 승점 16점 차로 벌어지며 3위로 추락해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전력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무리뉴 감독은 최근 레알의 부진과 팀 내 불화설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과연 퍼거슨과 무리뉴의 지략 대결에선 누가 승리할 것인가? 이제 은퇴를 바라보는 퍼거슨 감독과 레알의 부진으로 입지가 흔들리는 무리뉴 감독의 대결은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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