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프리뷰] 퍼거슨 감독, 호날두 그리워할까?
입력 : 2013.02.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10년 만에 재회한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중심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레알 마드리드)가 서있다.

레알과 맨유는 14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2002/2003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승부를 벌인 뒤 10년 만에 다시 대결을 벌이게 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0년 전에는 레알이 웃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을 3-1로 승리했고, 2차전에서는 3-4로 패했지만 득실 차에서 앞서며 준결승에 올랐다. 역대전적에서도 레알이 3승 3무 2패로 앞서있다. 특히 맨유와의 홈 경기에서는 2승 2무 무패를 기록 중이다.

유럽을 대표하는 두 팀이라 맞대결 만으로 화제다. 그런데 한 인물 때문에 최고의 대결로 꼽히고 있다. 바로 호날두다. 호날두는 2003/2004시즌 맨유에 입단한 그는 여섯 시즌 동안 맨유의 공격을 책임졌고, 맨유의 등번호 7번 계보를 이은 스타였다. 이 기간 동안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대회 정상에 올랐다.

호날두는 레알에 온 뒤 업그레이드 했다.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로 수십 차례 골망을 흔들었다. 한 시즌에 40골 이상을 넣은 것은 맨유 시절 단 한 차례에 불과했지만 레알에서는 이미 두 시즌 40골 이상을 넣었다. 이번 시즌에도 39골을 넣고 있어 40골 이상 넣을 것이 확실하다. 호날두의 옛 스승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맨유 시절보다 성숙해졌고 기량이 만개했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과 맨유는 옛 정을 잠시 접고, 호날두를 밀착 방어해야 승리할 수 있다. 로빈 판 페르시를 중심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주고 있는 다양한 공격 전술로 레알에 맞불을 놔야 마드리드의 악연을 끊을 수 있다.

물론 레알은 호날두라는 칼로 또 한 번 맨유를 쓰러뜨리려 할 것이다. 단기전은 강력한 골 결정력을 갖춘 에이스의 한 방에 승부가 결정된다. 호날두는 중요한 상황에서 어김없이 골을 터뜨린다. 어쩌면 호날두의 존재로 맨유는 10년 만에 또 다시 마드리드의 눈물을 흘릴 수 있다. 퍼거슨 감독도 호날두와 함께한 6년을 그리워 할 지도 모른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FIFA 온라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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