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질 vs 카가와, 분데스리가 출신 플레이메이커 대결은?
입력 : 2013.02.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송영주 기자= 분데스리가 출신 플레이메이커 메수트 외질과 카가와 신지가 정면 대결을 펼친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4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12-201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레알과 맨유의 대결은 분데스리가 출신의 플레이메이커 메수트 외질과 카가와 신지의 대결로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메수트 외질과 카가와 신지는 각각 레알과 맨유에서 미드필드와 공격을 연결하면서 최전방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두 선수의 대결은 맨유와 레알의 허리 싸움에서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며,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리고 두 선수의 대결은 도르트문트와 샬케04의 '레비어 더비'를 대변하는 자존심 대결이기도 하다. 카가와 신지는 도르트문트를 통해 유럽 무대에 데뷔했고, 외질은 샬케 04 유스 출신으로 이 팀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두 선수의 대결은 도르트문트와 샬케04가 위치한 루르 지방의 축구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두 선수는 아직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2010년 여름 외질은 레알로, 신지는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두 선수는 분데스리가에서 만난 적이 없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그러므로 두 선수는 이번 대결에서 상대적 우위를 결정할 것이다.

현 상황은 외질이 우위에 있다. 외질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후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해왔다. 그는 매 시즌 라 리가에서 17개의 도움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도 초반 부진했지만 곧 제 실력을 발휘하면서 라 리가에서 4골, 6도움을 올렸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경기에서 1골, 2도움으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무리뉴 감독은 맨유전에서도 외질을 플레이메이커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신지는 상황이 다르다. 그는 2012년 여름 약 1400만 파운드에 도르트문트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2시즌 동안 분데스리가에서 21골, 9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지만 맨유로 이적한 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EPL 11경기 출전해 2골, 2도움만을 기록했을 뿐이다. 그는 여전히 특유의 공간 침투와 정확한 슈팅을 보여주지만 득점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평가를 듣는다. 그럼에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레알전을 앞두고 카가와 신지를 언급할 만큼 그를 신뢰하고 있다. 그러므로 카가와 신지는 레알전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외질과 신지의 대결에서 누가 승리할 것인가? 한 때 분데스리가를 대표했던 플레이메이커들의 대결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주제 무리뉴 감독의 지략 대결, 로빈 판페르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득점 대결만큼이나 축구팬들의 흥미를 자아낸다.

ⓒMatt West/IMAGO/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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