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스타] 주장 완장의 책임감, 36세 노장 암브로시니의 투혼
입력 : 2013.02.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AC 밀란의 완벽한 복수에는 36세 노장 암브로시니의 중원 장악력이 있었다.

밀란은 21일 새벽(한국시간)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와의 16강 1차전에서 보아텡과 문타리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밀란은 볼 점유율에는 34대66으로 완전히 밀렸지만 중원을 장악했고 빠른 역습으로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경기 전 밀란이 바르사에 완벽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생각한 이는 별로 없었다. 이번 시즌 전까지 두 시즌 연속으로 만났고 밀란이 승리를 거둔 적이 없었다. 그러나 밀란은 챔피언스리그라는 운명의 장난에서 결국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고 그 중심에는 완벽한 중원 장악력이 큰 힘이 됐다.

밀란의 중원 장악에는 ‘캡틴’ 암브로시니가 있었다. 몬톨리보, 문타리와 함께 중원에 배치된 암브로시니는 강력한 압박을 통해 바르사의 패스플레이를 적절하게 차단했다. 공격 시에는 간결하고 정확한 패스로 공격 시발점의 역할을 톡톡히 했고 빠른 역습을 이끌었다.

특히 바르사의 에이스 리오넬 메시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바르사의 ‘폴스9’ 메시는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됐지만 답답한 공격을 풀기위해 측면이나 중원으로 내려오는 플레이를 펼쳤다. 그때마다 암브로시니가 거친 태클과 몸싸움으로 메시를 견제했고 노련한 플레이로 바르사의 막강화력을 차단했다.

주장완장은 팀이 흔들릴 때에도 빛났다. 바르사는 후반 17분 파브레가스를 빼고 산체스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고 한 골을 만회하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수비와 중원이 체력적인 문제와 상대방의 적극적인 공격에 흔들렸지만 암브로시니는 침착하게 선수들을 이끌었다. 결국 한 번의 역습으로 추가골을 터트렸고 후반 막판까지 안정적으로 경기를 조율했다.

이날 홈경기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둔 밀란은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36세의 노장 암브로시니가 원정 경기에서도 투혼을 발휘하며 바르사와의 악연을 완벽하게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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