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서포터 그룹, ''감독 말고 경영진을 바꿔라''
입력 : 2013.02.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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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바이에른 뮌헨전 패배로 인한 여진이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계속되고 있다. 지난 주말 FA컵 16강전에서 블랙번에 패한 후 마음을 추스리기도 전에 닥친 패배여서 서포터들의 충격이 컸기 때문.

벵거 감독은 패배 후 열린 아스널 이사회에서 자신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또 1000억원이 넘는 돈을 이적시장에 쓸 수 있게 한다는 의외의 소식도 전해졌다. 이로 인해 벵거 감독에 대한 퇴진 목소리는 잦아들고 팀 분위기가 비교적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제는 타깃이 감독이 아니라 클럽의 경영진으로 옮아갔다.

아스널 서포터스 그룹은 감독에게만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을 것이 아니라 이사회의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벵거가 더 훌륭한 감독이 될 수 있도록 격려와 자극제가 될 수 있는, 축구에 마음이 열려 있는 이사진 영입을 고려해야 한다. 이 상황에서 벵거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잘못이다. 이사진의 나이가 모두 70이 넘었기 때문에 새 피가 수혈되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렇다고 벵거에게 면죄부를 부여한 것은 아니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나면 벵거의 거취 문제뿐 아니라 이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같은 무게감을 가지고 조목조목 따져 보라는 것. 지금까지 아스널 경기력 저하의 원인을 벵거의 한계로 지적하는 의견이 적지 않았으나 선수 영입에 돈을 거의 쓰지 않는 '작은 손' 이사회의 탓으로 돌리는 의견도 팽팽했다.

아스널 서포터 그룹은 또 "아스널의 수익을 남기는 데 신경쓰지 말고 선수 영입에 합당한 이적 예산 수립"을 클럽의 오너 스탠 크뢴케에게 요구했다. 이사회에 새로운 피를 수혈하라는 이들 주장의 종착지는 결국 이적료를 많이 쓰라는 것으로 귀결된다.

기획편집팀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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