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원컵 결승] ‘강팀 연파’ 스완지, 101년 만에 우승하기까지
입력 : 2013.02.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스완지 시티의 리그컵 우승은 우연이 아니었다.

스완지가 2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래드포드 시티와의2012/2013 캐피털 원 컵 결승전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완지는 101년의 클럽 역사를 새로 썼고 21년 만에 유럽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스완지의 우승은 이미 예견됐었다. 리버풀, 첼시 등 프리미어리그의 강호들을 완벽한 경기력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오히려 지난해 9월 26일 열렸던 32강 크롤리전이 가장 큰 고비였다. 스완지는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몽크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스완지는 ‘리그컵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을 만났다. 이 경기에서 ‘기라드’ 기성용이 활약이 돋보였다.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 활약한 기성용은 날카로운 패스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3-1 승리에 기여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리버풀을 꺾는데 앞장선 기성용은 경기 후 현지 언론으로부터 평점 8점과 함께 ‘미드필드의 중심, 품격 있는 플레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기성용의 활약은 8강에서도 계속됐다. 미들즈브러와의 8강전에서 후반 20분 투입된 기성용은 화려한 발 재간, 날카로운 패스, 적극적인 문전 침투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리고 후반 31분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고 4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투입 후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며 25분 출전한 기성용을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했다.

4강에 진출한 스완지는 ‘유럽 챔피언’ 첼시를 만났고 1차전의 완승이 결승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 이번에는 기성용의 수비력이 빛났다. 그는 첼시의 파상공세를 중원에서부터 강력한 압박과 태클로 저지했고 수비의 1차 저지선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결국,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스완지는 홈에서 무승부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미 우승이 예견된 스완지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4부리그 팀 브래드포드를 제압하며 101년의 팀 역사를 새로 썼고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1912년에 창단 된 스완지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지만 1부리그보다는 하위리그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고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웨일즈 최고의 팀이라는 타이틀을 얻었고, 21년 만에 유럽 무대에도 진출하는 클럽 역사상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맞이했다.

사진=ⓒBen Queenborough/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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