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감독, 아스널 시즌 2위 달성에 강한 자신감
입력 : 2013.02.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아스톤 빌라전 승리로 연패의 후유증을 털어버린 아르센 벵거 감독과 선수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영국 공영 BBC는 '벵거 감독이 "맨시티는 추격권 안에 있다. 시즌 끝까지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 밝혔다'고 전했다.

아스널은 지난 17일 열린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2부리그팀인 블랙번에 1-0으로 패했고 3일 뒤인 20일 열린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도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에 3-1로 패하면서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달았다. 뮌헨과의 경기 도중 벵거의 퇴진을 요구하는 팬들의 격앙된 목소리는 경기장을 가득채웠고 위축된 벵거와 선수들은 경기 후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연패 후 벵거는 이사회에 참석해 자신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다시 확인해야 했다.

침체에서 좀체로 빠져나오지 못하던 팀 분위기가 4일만에 반전되었다. 패배감을 털어내기 위해 절치부심하던 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아스톤빌라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것이다. 지난해 말라가에서 이적해 아스널의 중원을 책임져온 산티 카솔라가 홀로 2골을 터뜨렸다. 카솔라는 올 시즌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11골 8도움을 기록중이다.

아스널의 수비수 메르테자커는 “카솔라가 이번에 터뜨린 골은 최근 2연패를 기록한 우리에게 정말 필요했다”라고 칭찬한 뒤 "“우린 4위권 진입을 원한다. 지난 토트넘과의 2번의 경기에서 우리는 굉장히 멋진 승리를 거뒀다. 우리는 그 점수를 재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벵거와 아스널 선수들이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벵거 감독이 부임한 1996년 이후 단 한 번도 아스널이 빅4에서 탈락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우승 경쟁에서 맨유, 첼시, 맨시티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지만 아스널은 2004/5 시즌에도 첼시에 이어 리그 2위로 시즌을 마무리 한 적이 있다.

벵거와 아스널의 자신감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상승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 현재 5위에 랭크된 아스널은 11게임이 남은 상황에서 맨시티에 승점 9점, 4위 첼시에는 2점, 3위 토트넘에는 4점이 뒤져 있다.

아스널의 상위권 진입에 가장 중요한 분수령은 오는 4일 열릴 토트넘과의 리그 28라운드 경기다. 만약 아스널이 런던 라이벌 토트넘을 이길 경우 승점을 1점차로 줄일 수 있다. 아스널은 최근 두 차례 격돌한 토트넘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앞서 있다.


기획편집팀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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