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이 볼턴 감독에게 사랑을 듬뿍 받는 이유
입력 : 2013.03.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형석 기자 = 이 정도면 가히 '특급 칭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청용에 대한 더기 프리드먼 감독의 인터뷰 내용 말이다.

프리드먼 감독은 1일(한국시간) 지역 언론인 '더 볼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청용은 항상 함께 하고싶은 선수"라며 "다재다능하고, 활동량도 많아 팀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그러면서 "나는 그의 축구팬이다. 지인들에게도 그의 경기를 권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청용이 프리드먼 감독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이유는 뭘까. 역시 이청용의 절대적인 존재감과 팀이 처한 상황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이청용은 부상에서 복귀한 후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고, 볼턴 원더러스 승격을 위한 키 플레이어로 떠오르고 있다.

볼턴은 이청용의 맹활약에 힘입어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승 2무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하위권을 맴돌던 팀 순위도 어느덧 10위까지 올라섰고, 승격 플레이오프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6위와의 승점 차도 이제 7점에 불과한 상태다.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전반기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던 이청용은 최근 들어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가파른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 1월 이적에는 스토크 시티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으나, 결국 이청용은 정든 친정팀 볼턴과 '한 배'를 타고 승격을 향한 항해를 계속하게 됐다.

볼턴의 프리드먼 감독 역시 이청용을 향한 절대적 신뢰감을 표출한 가운데, 이청용은 최근 경기에서 부상 이전의 날카로운 움직임과 다양한 공격패턴, 정확한 어시스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언론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팀이 5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는 동안 2도움을 기록한 이청용은 이대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경우 더욱 많은 도움은 물론이고 추가로 득점포까지 재가동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볼턴의 가장 큰 문제점은 최전방 공격진의 저조한 득점력이다. 전 리버풀 소속 다비드 은고그는 최근 주전으로 재도약했지만 4경기 연속 무득점이고, '터줏대감' 케빈 데이비스는 노쇠한 기색이 역력한 가운데 지난 해 11월 이후 리그 득점이 없다. 볼턴으로서는 이청용이 도움을 올리는 것 외에 다른 선수들의 공격 포인트가 더욱 절실하다.

현재 영국 언론들은 이청용의 컨디션이 살아나며 '도우미'로서 영향력을 발휘할 경우 공격진의 제공권 및 득점력에도 덩달아 힘이 실릴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말 그대로 이청용을 볼턴 승격의 키 플레이어로 지목한 셈.

이청용의 활약과 함께 치열한 막판 스퍼트를 준비하고 있는 볼턴은 오는 주말 하위팀 반슬리와 홈경기를 치른 뒤 다음 주부터 블랙번(11위)-브라이튼(6위)을 상대로 올 시즌 가장 중요한 2연전 일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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