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하이킥' 레알, 원톱 해결 못해 고민
입력 : 2013.03.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형석 기자 = 레알 마드리드가 거침없는 상승세 속에 '원톱'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2연전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모두 집어삼킨 레알이 파죽지세로 주말 셀타전에서도 2-1로 승리, AT 마드리드로부터 프리메라리그 2위 자리까지 탈환하는 기염을 토했다.

레알을 상승세를 이끈 주인공은 '해결사' 호날두였다.

레알은 호날두의 두 골 과 GK 로페즈의 선방에 힘입어 썩 좋지 않은 경기내용에도 불구하고 셀타 원정에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공식경기 6연승 행진을 이어가갔다.

레알은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는 문제를 또 다시 드러냈다.

카림 벤제마와 곤살로 이과인이 버티는 최전방 원톱의 결정력 난조가 바로 그것이다. 벤제마와 이과인은 셀타전에서 나란히 무득점에 그쳤을 뿐 아니라, 완벽한 1대1 찬스를 연거푸 무산시키며 다시 한 번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러한 결정력 난조는 올 시즌 내내 반복돼온 문제다.

실제로 레알의 올 시즌 호날두에 대한 득점 의존도는 지난 시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져 있다. 현재까지 호날두는 리그 24골을 성공시키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반면 이과인은 9골, 벤제마는 7골로 한 자리수 득점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 이과인이 22골, 벤제마가 21골을 꽂아넣으며 호날두와 막강 삼각편대를 구축했던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란 오랜 숙원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원톱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입장이다. 8강 이후부터 호날두에 대한 집중견제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다 폭 넓은 루트로부터 득점이 터져나와줘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과인과 벤제마를 굳게 믿고 새로운 센터포워드를 영입하지 않았던 레알인 만큼, 두 공격수는 구단 측의 두터운 신뢰에 반드시 보답해야만 한다.

파죽지세로 연승행진을 달리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호날두 의존증'에 고심하고 있는 레알은 17일 새벽 4시(한국시간) 마요르카를 상대로 리그 2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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