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이 아쉬운 무승부 속에서도 유망주들의 맹활약에 흡족한 마음을 전했다.

포항은 1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자르 스타디움에서 분요드코르를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2차전을 치렀다. 포항은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명주, 이광훈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종료 직전 실점하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2무를 기록한 포항은 분요드코르, 베이징 궈안(중국)에 이어 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황선홍 감독은 분요드코르 원정경기에 어린 유망주들을 대거 기용했다. 모험일수도 있는 선택이었지만 성공적으로 귀결됐다. 이광훈, 배천석, 박선주 등 포항의 미래로 꼽히는 이들은 분요드코르의 베스트 멤버를 맞아 물러섬이 없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황선홍 감독은 “포항은 세밀하고 힘이 있는 축구를 추구한다. 어린 선수들이지만 충분히 원했던 것을 운동장에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제자들을 칭찬했다. 동점골 실점에 대해 “역습 상황에서 중앙 수비가 공격에 가담을 자제했어야 했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이라 이 부분에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경험 부족을 실점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빠르게 공격하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다. 패턴 플레이를 병행했다. 이런 부분이 계속 발전해야 한다”며 이명주-배천석-박선주-이광훈으로 이어진 패스 전개에 이은 이광훈의 2-1 역전골 장면에 만족을 표했다.

이어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믿었다. 젊은 선수들도 당당히 패기 있게 경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선수들은 앞으로 포항을 짊어갈 것이다.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분요드코르전을 계기로 삼아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하길 바랐다.

포항은 3, 4차전을 조 최하위인 2패의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한다. 히로시마에 모두 승리하면 조 선두 자리를 넘보고 16강 진출 가능성도 커진다. 황선홍 감독은 “산프레체만 2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J리그 우승팀이다. 모든 경기는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반반이다. 모든 경기를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포항 스틸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