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자 허덕이던 말라가, 챔스 8강으로 활짝 피나
입력 : 2013.03.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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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태형 기자= 재정적자로 허덕이던 말라가가 극적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말라가는 14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에스타디오 라 로사레다에서 열린 포르투 FC와의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0-1로 진 말라가는 종합 스코어 2-1로 8강에 진출했다.

말라가는 불과 1년 전 만해도 신흥 부자구단으로 불리던 팀이었다. 2010년 카타르 왕족에게 3,600만 유로(약 514억)에 인수된 후 막대한 투자를 받고 2011/2012 시즌을 4위로 마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1년 사이 팀은 빚더미에 앉았다. 카타르 왕족들이 구단에 흥미를 잃자 투자를 더 이상 하지 않고 방관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올 겨울에는 악재까지 겹쳤다. UEFA가 선수 임금 체불 문제로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출전 금지 징계를 내린 것이다.

선수들에게 밀린 주급이 무려 900만 유로(약 128억원)에 달했다. 이에 말라가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1위를 하더라도 다음 시즌에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말라가는 선수들이 똘똘 뭉쳐 투지를 발휘하며 극적인 반전을 일궈낸 것이다.

말라가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3승 3무, 1위로 16강에 올랐다. 그리고 난적 포르투를 격파하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8강 진출했다.

그들이 과연 8강에서 멈출 지 4강까지 오를 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의 도전과 투혼은 그 자체로도 박수갈채를 받을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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