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끝났는데 징계가?… K리그, 사후 분석으로 오심 잡는다
입력 : 2013.03.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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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전북 현대 수비수 임유환이 뒤늦게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경기 중 퇴장을 당하지 않았지만 직접 퇴장에 해당하는 징계가 내려졌다. 올 시즌 K리그에 도입된 사후 동영상 분석 때문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4일 임유환의 2경기 출장정지를 밝혔다. 임유환은 지난 9일 전북-울산전에서 한상운(울산)에게 퇴장성 반칙으로 득점 기회를 방해했지만, 경기 중 경고, 퇴장 등의 제재를 받지 않았다. 연맹 심판위원회는 경기 후 동영상 분석으로 당시 경기 주심이 판정을 미적용했다고 결정했고, 이날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 동안 연맹은 상벌위원회를 통해 추가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추가징계는 경기 중 거친 행동으로 퇴장을 받았지만, 추가적으로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내렸다. 하지만 심판위원회에서 사후 분석으로 징계를 결정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연맹 심판위원회는 올 개막을 앞둔 지난 2월 28일 K리그 클래식 14개 구단 지도자와 간담회를 열고, 동영상 분석에 따른 출전 정지와 감면제도 운영 방침을 전달했다. 경기 중 발생한 퇴장 미적용 및 오적용에 대해 사후 분석을 통해 출전정지를 부과하거나 감면하는 것으로, 공정한 경기 운영을 지원하고 선수들의 페어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했다.

기존 상벌위원회에서 다뤄지던 퇴장 미적용 사례와 난폭성, 폭력성 파울의 추가 징계 심의도 유효하다.

이에 따라 경기 중 일어난 퇴장 관련 상황에서 제재를 받지 않았다면, 경기 후 동영상 확인을 거쳐 해당 선수에 제재가 가해진다. 또한 경기 중 발생한 직접 퇴장의 적절성 분석을 서면 요청 받을 경우 연맹 심판위원회는 이를 분석해 퇴장성 파울이 아님이 확인되면 출전 정지를 감면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동영상 분석으로 잘못된 퇴장 적용이 밝혀질 경우 사후에 추가 징계를 감면하고 있다.


사진=임유환 파울 장면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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