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야스, 레알 안방마님으로의 귀환
입력 : 2013.03.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안방마님 이케르 카시야스(32)가 훈련에 복귀하면서 백업 골키퍼인 디에고 로페스(32)와의 주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13일 “카시야스가 47일 만에 훈련에 복귀하여 실전 감각을 익혔다”며 곧 있을 카시야스의 복귀를 암시했다.

카시야스는 지난 1월 23일 발렌시아와의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동료 아르벨로아에게 걷어차여 왼손 손바닥뼈가 부러져 기브스를 한 뒤 치료에 전념해 왔다.

로페스는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왼손을 다친 카시야스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급하게 영입된 선수다. 그러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선방으로 무리뉴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다.

특히 로페스는 지난 6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2012/2013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16강 2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신들린 선방쇼를 펼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이 경기의 주인공은 결승골을 터뜨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지만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내 승리를 뒷받침한 로페스는 '명품 조연'이었다.

그러나 아직은 카시야스의 아성을 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카시야스가 전성기 때보다 몸 상태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수많은 클럽 경기와 스페인 국가대표의 활동으로 다져진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과 위기 상황에서의 슈퍼 세이브 능력은 아직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게다가 로페스와의 주전 경쟁이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로페스의 존재는 카시야스에게 또 다른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카시야스의 복귀가 당장 레알에 어떤 전력 상승의 효과가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카시야스와 로페스의 주전 경쟁은 레알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플러스 알파 효과가 될 수 있다.

사진=ⓒChris Brunskill/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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