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사상 첫 ‘군-경 더비’ 열린다
입력 : 2013.03.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태형 기자= 올 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흥미로운 매치가 성사됐다. 바로 상주 상무와 경찰 축구단의 '군-경 더비 매치'다.

2013 K리그 챌린지 미디어데이가 14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가운데 감독과 선수들이 참여해 올 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각 구단의 선수, 감독 간의 설전이 오간 가운데 올 시즌 K리그 챌린지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상주와 경찰청이 꼽혀 화제가 됐다. 상주의 2부 리그 강등으로 경찰 축구단과 맞붙게 돼 한국 프로축구 역사상 첫 ‘군 더비’ 매치가 예상된다.

상주 박항서 감독은 “올해 2부 리그에서 출발 하는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장 김형일은 “팀을 위해, 팬들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가 되겠다. 또한 신병들에게도 희생정신을 강조했다. 올 시즌 꼭 우승을 해서 1부 리그로 다시 올라가겠다”라며 강인한 군인의 모습을 보였다.

이와 달리 경찰 축구단은 분위기가 밝은 편이다. 경찰 축구단의 조동현 감독은 ”어느 경기에서나 승부가 중요하지만 축구 팬들에게 보여주는 쇼맨십도 중요하다. 상주와 아름다운 라이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장 염기훈은 “감독님이 패스 플레이를 추구하셔서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신나고 재미있어 한다”며 현재 팀 분위기가 좋다고 강조했다.

두 팀의 분위기는 사못 다르지만 서로 만나면 꼭 이겨야할 상대로 바뀐다. 박항서 감독은 "지면 부대에서 어떤 체벌이 내려가겠죠"라며 눙쳤고, 염기훈 또한 "상무전에서 지면 부대에서 안 좋은 예감이 드는 건 사실"이라고 웃어 넘겼다.

올해 상주의 핵심 선수는 이근호, 김재성, 최철순이다. 특히 이근호는 지난 시즌 울산에서 맹활약하며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쥔 실력파로 올 시즌 팀 공격을 이끈다.

경찰 축구단에는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표 출신 염기훈이 있다. 그는 지난 시즌 R리그(2군리그) 14경기에 출전해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경찰청을 이끌었다. 이밖에 정조국, 오범석이 팀에 합류해 우승권에 도전할 스쿼드가 갖춰졌다.

올 시즌 '군-경 더비 매치'로 국내 축구 팬들과 더불어 군인들의 관심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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