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10일의 기다림... ‘축구 1번가’ 안양에 봄이 왔다
입력 : 2013.03.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태형 기자= 축구 도시 안양에 봄이 왔다.

안양FC는 1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고양 Hi FC와의 개막전서 1-1로 비겨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2003년 11월 16일 이후 9년 만에 치르는 경기라 감회가 남달랐을 것이다.안양이 ‘축구 1번가’ 로 화려하게 복귀한 것은 3410일 만의 일이다.

내셔널 리그를 평정한 안양의 이우형 감독으로서는 이날이 프로 데뷔이다. 비록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그는 이번 경험을 통해 앞으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 줄 것을 팬들에게 약속했다. 이어 “안양은 축구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도시다. 그 덕분에 창단이 된 팀"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개막전에선 안양 서포터즈가 눈에 띄었다. 함성 소리와 열띤 응원 그리고 보라색 유니폼과 깃발로 안양 홈 구장을 보라색으로 물들였다. 또한 대포 4대가 안양의 새 출발을 알리는 축포를 쏘며 1부 리그 못지 않은 화려한 개막 전을 알렸다.

프로축구에 대한 안양시민들의 갈증은 대단했다. 지난달 2일 안양의 창단식이 열린 안양실내 체육관에 7천명이 몰렸고 10일 안양 시내 3군데서 열린 게릴라 데이트는 준비한 사인지가 동날 정도로 많은 팬들이 성원했다. 연간회원권은 약 1만 3천장이 팔려 안양시민들의 축구 사랑을 다시금 확인했다.

팀이 비록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안양 서포터즈의 응원과 열정은 K리그 클래식, 챌린지를 통틀어 최고였다.

3410일 만에 경기를 치른 안양. 그리고 이를 간절히 기다렸던 서포터즈. 그들의 봄은 이제 시작됐다.

사진제공=FC 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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