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유럽을 지배했던 EPL과 라리가, 이제 대세는 독일
입력 : 2013.04.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한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시대가 오는 것일까. 독일 분데스리가가 UEFA 챔피언스리그를 휩쓸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4-0으로 완파하며 분데스리가의 위용을 과시한데 이어 도르트문트가 25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 준결승 1차전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독일과 스페인의 자존심 대결. 합계스코어는 무려 8-1이다. 축구의 신이라 불리던 리오넬 메시도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패배를 막지 못했고 유럽 축구의 대세 자리를 독일에 넘겨 줄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챔피언스리그는 스페인과 잉글랜드의 독무대였다. 지난 시즌에는 첼시가 우승을 차지했고 그 전 시즌에는 바르셀로나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근 5년만 봐도 잉글랜드 2번, 스페인 2번, 이탈리아가 1번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0년간 독일 팀이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었고 준우승만 두 차례 기록했다. 마지막 우승은 2000/2001시즌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유럽 최다관중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면서 서서히 부활의 움직임을 보였고 결국 세계 최고 리그의 명성을 되찾았다. 분데스리가는 엄청난 관중동원 능력으로 재정을 안정화시킨 반면 스페인은 경제위기로 리그가 점차 침체되는 분위기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외국 자본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그대로 반영됐다. EPL은 4강에 한 팀도 올리지 못했고 라리가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올렸지만 ‘엘 클라시코 결승전’은 허망한 꿈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안방에서 막강한 화력과 완벽한 경기력을 과시한 분데스리가의 두팀. 세계 축구의 흐름이 스페인의 패스축구에서 독일 축구로 넘어가는 것일까. 독일 축구가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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