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결승 D-4] 사상 최고 혈전...키워드는 ‘괴체 더비’
입력 : 2013.05.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사상 처음으로 독일 팀들 간의 '데어 클라시커(바이에른과 도르트문트의 더비)'가 펼쳐진다. 그만큼 뜨거운 열기와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이 26일 새벽3시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2/2013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갖는다. 두 팀의 맞대결은 분데스리가 내에서 최고의 라이벌 매치로 뽑히고 있을 만큼 매번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그 이상이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와 치열한 혈전이 예상된다. 그 이유는 단 한사람. 독일의 ‘신성’ 마리오 괴체(21) 때문이다.

도르트문트의 에이스이자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괴체가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라이벌 팀인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그의 이적을 위해 바이에른은 바이아웃에 해당하는 3,700만 유로(약 540억 원)를 제시했고 결국 이적이 성사됐다.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팀의 유스 출신으로 팬들의 극진한 사랑을 받았기에 배신감은 더 컸다. 도르트문트의 팬들은 괴체를 배신자로 부르며 유니폼을 불태우는 화형식을 벌였고 엄청난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오는 7월에 바이에른에 합류하는 괴체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졌다. 10여 년간 함께 했던 팀에 마지막 선물을 안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팀에 온전하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이것도 어려운 일이다.

괴체의 부담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르트문트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 팀에 가는 것보다 자신이 챔피언이 돼 팀을 옮기는 것이 더 영광스러운 일이다. 괴체가 팀 우승을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확신 한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괴체도 마찬가지다. 현재 팀은 바이에른이 아닌 도르트문트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그는 “웸블리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꼭 참가하고 싶다. 나는 내 모든 것을 바쳐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며 결승전 참가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모든 것이 준비됐다. 괴체를 비롯한 최고의 선수들이 결승전을 기다리고 있고 최고의 스토리텔링도 갖춰졌다. 남은 것은 다가올 주말을 기다리는 일뿐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