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축구’ 거스른 QPR, 허공으로 사라진 770억원
입력 : 2013.05.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몇몇 축구 전문가들은 자본이 현대 축구를 잠식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를 거스른 팀이 있다. 바로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다.

프리미어리그의 20개 팀은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바쁘게 움직이며 전력 강화에 나섰다. 당연히 많은 돈을 쓴 팀들은 상위권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QPR은 달랐다. QPR이 선수 영입에만 쓴 돈은 4,600만 파운드(약 773억 원)다. 20개팀 중 7번째로 많은 돈을 썼지만 순위표 제일 밑 자리의 주인이 됐을 뿐이다.

시즌 시작 전만 하더라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QPR의 예상 순위를 9위로 꼽았다. 이유는 실력이 좋고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새롭게 영입했기 때문이다. QPR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만 2,450만 파운드(약 412억원)를 들여 박지성과 에스테반 그라네로를 포함한 5명의 선수들을 영입했다. 그 외에도 자유 계약으로 영입했다. 이적 시장 마지막에 팀에 합류한 줄리우 세자르의 이적료는 알려지지 않았다.

막대한 영입에도 불구하고 QPR은 리그 첫 경기 상대였던 스완지 시티에 0-5로 대패하는 등 개막 후 16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하위권에서 맴돌았다.

감독 교체와 함께 겨울 이적 시장에서 크리스토퍼 삼바와 로익 레미 등 영입에 2,150만 파운드(약 361억원)를 지출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결국 리그 최하위로 마쳤고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실속 없이 하늘로 날려보낸 770억원이었다.

사진=ⓒKieran McManus/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