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결승 D-3]’해결사’ 레반도프스키 vs ‘조력자’ 만주키치
입력 : 2013.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도르트문트의 ‘해결사’ 레반도프스키(25)와 바이에른 뮌헨의 ‘조력자’ 만주키치(27)의 발 끝에 ‘빅이어’가 걸려있다.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가 이제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결승전은 독일의 두 거함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데어 클라시커’로 치러진다.

양 팀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마리오 만주키치라는 강력한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팀 내에서 공격수의 역할은 각각 차이가 존재한다.

레반도프스키는 도르트문트의 ‘해결사’다. 그는 공격수에게 필요한 장점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 골 결정력과 뛰어난 제공권이 레반도프스키 최대의 강점이다. 이에 도르트문트는 그에게 공격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를 원한다.

그는 팀의 요구에 골로 화답하고 있다. 2011/201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2골을 기록했고, 올 시즌도 23골로 골랭킹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서도 9골을 기록하며 크리스티아노 호날두(12골)에 이어 골랭킹 2위에 올라있다. 결승전 결과에 따라 득점왕도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마리오 만주키치는 바이에른의 ‘조력자’의 역할에 충실하다. 현대 축구에 있어 공격수의 수비 가담 능력과 넓은 활동폭은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으로 인식되어 가고 있다. 만주키치는 이 조건에 가장 잘 부합하는 공격수다.

만주키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9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수로서는 초라한 성적이다. 하지만 강팀과의 경기에서 그의 진가는 더욱 빛난다. 그는 강력한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어내며 바이에른 팀 동료들이 수비하기에 더욱 편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만주키치는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수비수들과 경합하며 동료들이 침투할 공간을 만들어 내는데도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의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그의 진가를 보였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AC밀란의 안드레아 피를로를 꽁꽁 묶었던 것처럼 만주키치 역시 압박 수비로 피를로를 괴롭혔고, 토마스 뮐러의 골을 도우며 그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레반도프스키와 만주키치, 이 둘은 같은 포지션이지만 팀 내에서 각자 다른 역할을 맡고 있다. 다르지만 그 역할의 경중은 논할 수 없다. 이들의 개성 있는 플레이가 어떤 방식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지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사진=ⓒJoe Toth/Greig Cowie/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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