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결승 D-3] 노이어vs바이덴펠러, 진정한 No1을 가린다
입력 : 2013.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마누엘 노이어(27)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로만 바이덴펠러(33). 진정한 No1만이 ‘빅이어’를 들어올린다.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이 26일 새벽3시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2/2013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치른다.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독일 팀들 간의 '데어 클라시커(바이에른과 도르트문트의 더비)'가 펼쳐진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와 혈전이 기다리고 있다. 두 팀은 독일 내에서도 손꼽히는 라이벌로 만날 때마다 환상적인 경기력과 함께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다.

치열한 라이벌 매치만큼 양 팀 골키퍼의 맞대결도 볼거리다. 노이어와 바이덴펠러는 팀 내 No1 골키퍼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지만 각각 다른 길을 걸어왔다.

독일 국가대표 주전 수문장 노이어는 2011년에 바이에른의 유니폼을 입었다. 전 소속팀인 샬케04에서부터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각 연령급 대표를 모두 거쳤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국가대표로 뽑히기도 했고 이후 독일의 수호신으로 거듭났다.

노이어는 193cm의 큰 키를 이용해 공중볼 처리에 강점을 보이고 반사 신경과 리더십도 뛰어난 골키퍼다. 여기에 안정적인 경기조율 능력과 페널티킥에 대한 방어도 수준급이고 정확한 킥 능력도 갖췄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2경기 모두 출전했고 5번의 클린시트를 기록 중이다. 또한 12경기에서 단 5골만을 허용하며 영점대의 실점률을 보이며 유럽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바이덴펠러는 독일 국가대표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는 1997년 FIFA U-17 월드컵에서 최고의 골키퍼로 지목된 뒤 프로에 데뷔했지만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2002년 아스널로 떠난 옌스 레만을 대체하기 위해 도르트문트에 입단했다.

도르트문트의 유니폼을 입은 바이덴펠러는 환상적인 선방쇼를 펼치며 주전 자리를 굳혔고 이후 10년 동안 부동의 수호신으로 활약했다. 그는 뛰어난 반사 신경을 바탕으로 일대일 상황에서 선방에 능하고 페널티 킥 방어에도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전 경기에 출전했고 4번의 클린시트와 12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기록만보면 노이어의 활약상이 빛나 보이지만 실제는 막상막하의 활약이었다. 선방 수치만 봐도 알 수 있다. 노이어가 22번의 선방에 그친 반면 바이덴펠러는 무려 39번의 선방을 펼쳤다. 실점은 노이어에 비해 두 배정도 많지만 선방도 두 배 가까이 많다.

단순한 수치의 비교는 무의미하다. 두 수문장은 이미 독일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골키퍼이고 이번 결승전에서 단 한 번의 실수와 선방에서 차이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진정한 No1은 단 한 명. 이 한 명이 ‘빅이어’를 들어 올리게 될 것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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