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결승 D-2]지략대결, 노련한 하인케스 vs 패기의 클롭
입력 : 2013.05.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 유프 하인케스(68)와 도르트문트의 패기 넘치는 젊은 감독 위르겐 클롭(46)이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서 만난다.

바이에른의 하인케스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마지막 경력이 될지도 모를 바이에른에서의 성공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이미 하인케스 감독은 분데스리가에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28라운드만에 우승을 확정 지었다. 남은 경기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DFB 포칼 컵 결승전 뿐이다.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그는 ‘트레블’과 함께 영예로운 은퇴를 맞게 된다.

그는 바이에른에 ‘독일식 패스 축구’를 도입했다. 그의 부임 전까지 프랑크 리베리와 아르언 로번의 측면 돌파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던 바이에른은 하인케스 감독의 부임 이후 강한 전방 압박과 간결한 패스로 상대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며 강력한 공격력을 이끌어냈다.

바이에른은 폭넓은 활동량과 뛰어난 체력으로 강력한 압박을 자랑하는 마리오 만주키치를 최전방에 놓고, 중원에 자리잡은 하비 마르티네스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단단한 수비와 정확한 패스, 리베리와 로번의 강력한 개인 전술로 상대방의 수비를 철저히 파괴했다.

또한 하엔케스 감독은 개인보다 팀플레이를 중요시하며, 팀의 주축 선수들인 마리오 고메스와 로번을 여러 차례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등 자신의 색깔에 맞는 팀을 만들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바이에른은 하인케스의 지도력에 힘입어 손쉽게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도르트문트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떠오르는 젊은 감독이다. 2004년 마인츠의 분데스리가 승격을 이끌어내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재정위기에 봉착한 도르트문트의 신임 감독으로 부임하여 유소년 출신 선수들의 발탁과 탁월한 선수 영입으로 2010/2011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2011/2012 시즌에도 도르트문트의 우승을 이끌며 분데스리가 2연패를 이뤄냈다.

클롭 감독은 강력한 전방 압박에 더해 경기 흐름을 굉장히 빠르게 가져간다. 상대방의 공을 뺏어 짧고 간결한 패스로 빠르게 상대의 골문 앞까지 도달하는 것이 도르트문트의 압박 전술이다. 이는 팀원들의 유기적인 모습이 필수적이다. 클롭 감독은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보다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를 선호하며 자신의 전술을 극대화시켰다.

양 팀은 기본적으로 강력한 전방 압박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지금까지 보여온 전술대로라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는 치고받는 난타전이 될 확률이 크다. 하지만 결승전이라는 무대의 특성상, 조금 더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치게 될 수도 있다.

결승전을 앞둔 독일의 두 명장이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무대에서 지략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분데스리가 우승을 내준 클롭의 반격과 트레블을 향한 하인케스의 집념이 빅이어를 놓고 격돌한다.

사진=ⓒIMAGO/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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