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결승 D-2] 중원 지배자가 ‘빅이어’ 들어올린다
입력 : 2013.05.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중원 대 중원. 역대 최강의 허리싸움이 승패를 가른다.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이 26일 새벽3시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2/2013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갖는다.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독일 팀들 간의 '데어 클라시커(바이에른과 도르트문트의 더비)'가 펼쳐진다.

박빙의 승부다. 공격진부터 골키퍼까지 어느 하나 팽팽하지 않은 대결이 없다. 그러나 승부처는 따로 있다. 바로 역대 최강이라 불리는 두 팀의 중원대결. 중원 싸움에서 승리하는 팀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두 팀 모두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쓰는데 핵심은 2명의 중앙 미드필더다. 두 팀의 조합도 유사하다. 한 선수는 수비를 보호하는 역할을 주로하고 다른 한 선수는 공격 전개와 경기조율을 맡고 있다. 역할만 비슷한 것이 아니다. 두 팀의 중원은 경기력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독일과 스페인 국가대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바이에른의 중원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29)와 하비 마르티네스(25)가 담당한다. 팀 플에이의 핵을 이루는 야전사령관은 독일 국가대표 슈바인슈타이거다. 정확한 긴 패스와 침투패스가 위력적이고 폭발적인 중거리슈팅과 프리킥도 일품이다.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압박과 수비능력도 수준급이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1경기에 출전해 2골 4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력도 갖췄다.

바이에른 중원 압박의 중심은 마르티네스다. 190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제공권이 위력적이고 강력한 파워를 지녔다. 태클, 가로채기, 안정적인 수비 등 수비형 미드필더의 모든 것을 갖췄고 세트피스 가담도 위력적이다. 이번 시즌 10경기에 출전했고 스페인 국가대표와 런던 올림픽 대표를 지냈다.

반면, 도르트문트의 중원은 일카이 귄도간(23)과 스벤 벤더(24)가 책임진다. 공격의 시발점은 귄도간이다. 그는 도르트문트 부동의 중앙미드필더로 드리블에 능하고 짧은 패스와 긴 패스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정확한 침투패스 능력도 갖췄고 때로는 공격적인 침투로 직접 득점을 노리기도 한다. 챔피언스리그에는 11경기에 출전했다.

귄도간이 공격적인 역할을 맡는다면 수비를 보호하는 역할은 독일 국가대표 벤더가 담당한다. 패스 차단과 정확한 태클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강력한 체력으로 그라운드를 누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0경기에 출전했다.

예측이 불가능하다. 비슷해도 너무 비슷하다. 공격과 수비능력에 있어서 어느 한 팀이 우위라고 말할 수 없다. 승부는 단 한 번의 실수와 집중력의 차이에서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중원 맞대결의 승자가 결국에는 ‘빅이어’를 들어올린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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