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결승 D-2] '황금 날개' 리베리, 3번 실패는 없다
입력 : 2013.05.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프랑스산 특급 날개로 여전히 이 시대를 풍미하고 있는 프랑크 리베리(30, 바이에른 뮌헨)가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프랑스 올해의 선수에 2번이나 선정될 만큼 일찍이 세계 정상급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리베리는, 그러나 유독 챔피언스리그와는 인연이 없었다.

마르세유 시절 두 시즌 연속 리그 5위에 그치며 아예 별들의 무대엔 서 보지도 못했고,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에도 역시 2008/09시즌에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대회에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정상의 꿈은 멀고 험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팀 자격으로 첫 참가한 처음 참가한 2008/2009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에 막혀 8강에서 탈락했다. 이듬해인 2009/2010시즌에는 천신만고 끝에 결승에 진출했건만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끌던 인터 밀란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시즌이 가장 아쉬웠다. 리그에서 10골에 14도움을 기록하며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리베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며 바이에른 뮌헨을 또 한 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시켰다. 상대는 첼시였지만 운 좋게도 안방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었기에 우승에 대한 전망도 높았다. 그러나 승부차기 끝에 패한 바이에른 뮌헨은 다시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리베리로서는 지금까지 이어진 챔피언스리그 악몽을 씻어낼 찬스를 맞은 셈이다. 서른의 나이와 올 시즌 뒤 이적이 점쳐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밟는 게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리베리도 의욕을 보였다. 그는 "뮌헨의 유니폼을 입고 거의 모든 대회 우승컵을 차지해본 것 같다. 그런데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아직이다. 이번 결승전이 갖는 의미를 모두가 잘 알고 있다. 또 다음을 기약할 수는 없다. 지금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따낸다면 트레블 달성도 가능하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FA컵인 DFB포칼에서도 결승에 오른 상태다. 상대가 한 수 아래의 슈투트가르트이기에 트레블 여부는 챔피언스리그 성적으로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리베리로서도 어떻게든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인데, 과연 3번째 도전에서는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상당히 흥미롭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붙을 운명의 결승전은 오는 26일 새벽 런던 웸블리에서 펼쳐진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