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결승 D-1] 도르트문트vs바이에른, 진정한 대세는?
입력 : 2013.05.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분데스리가 최고의 라이벌 매치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열린다. 독일 팬들에게는 축제의 장이겠지만 두 팀에게는 자존심이 걸렸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이 26일 새벽3시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2/2013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치른다.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독일 팀들 간의 '데어 클라시커(바이에른과 도르트문트의 더비)'가 펼쳐진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의 화두는 분데스리가의 부활이다. 어떤 팀이 이겨도 분데스리가의 강세는 계속된다. 그러나 두 팀은 다르다. 자존심이 걸려있다. 승자가 독일 최고의 팀이라는 타이틀과 동시에 유럽 최고의 타이틀을 갖는다. 반면, 패자는 모든 것을 잃는다. 그만큼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사상 최고의 혈전이 기대된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지만 전력은 바이에른의 우세가 점쳐진다. 통산 23번째의 우승을 차지한 바이에른은 분데스리가의 절대적인 존재다. 이번 시즌은 더 압도적이었다. 최단 기간 우승 확정에 한 시즌 최다 승점과 최소 실점을 모두 기록했다.

전력도 안정적이다. 독일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골키퍼 노이어와 알라바, 단테, 판부이텐, 람으로 이어지는 수비라인도 견고하다. 중원은 더 화려하다. 마르티네스와 슈바인슈타이거의 중원은 역대 최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2선 공격수들인 리베리, 뮬러, 로번의 화력은 압도적이다. 여기에 만주키치가 화룡점정을 찍는다.

바이에른이 막강 화력이라면 도르트문트는 견고한 수비와 빠른 역습을 자랑한다. 경험 많은 골키퍼 바이덴펠러가 골문을 지키고 슈멜처, 수보티치, 훔멜스, 피시체크가 버티고 있는 수비진은 독일 최고를 자랑한다. 여기에 벤더, 켈, 귄도간의 중원은 바이에른의 막강화력을 잠재울만한 능력을 충분히 갖췄고 로이스, 레반도프스키의 치명적인 역습과 결정력은 기대감을 가지기에 충분하다.

완벽함을 자랑하는 두 팀이지만 한 가지씩 불안 요소를 지니고 있다. 바이에른은 주포 만주키치의 골 침묵이다. 최근 리그 12경기에서 무득점이다. 물론 컵대회에서 간간이 득점을 기록했지만 시즌 초반 압도적이었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에이스 괴체의 공백이 아쉽다. 도르트문트 유스 출신의 괴체는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고 스타성과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라이벌팀인 바이에른으로의 이적을 발표했고 팬들의 실망을 극에 달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난 준결승에서 부상을 당해 이번 결승에 출전하기 어렵게 됐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도르트문트의 전력에는 큰 손실이라는 점이다.

이번 시즌 맞대결 전적은 2승 2무로 바이에른의 우세. 그러나 전적은 의미 없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단판 승이다. 단 한 번의 실수와 골 결정력이 승부를 가른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피파온라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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