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철저분석] 뷔커 감독, 계속되는 선수 이탈에' 한숨'만
입력 : 2013.06.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레바논의 테오 뷔커 감독의 한숨은 늘어만 가고 있다.

레바논 축구 대표팀은 6월 5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 대표팀과 FIFA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을 갖는다.

하지만 뷔커 감독은 걱정이 눈 앞을 가린다. 뷔커 감독은 홈에서 갖는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2년 전 한국에 승리했을 때와 지금은 너무 다른 상황이다. 승부조작과 여러 상황으로 팀 분위기가 흐트러졌다”며 팀이 최악의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레바논은 뷔커 감독이 토로한 대로 국가대표 6명이 승부조작에 연루돼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출전 정지를 받았다. 이 중 4명이 주전급 선수들이다. 특히 지난 2011년 11월에 벌어졌던 ‘레바논 참사’ 때 선제골을 기록했던 수비수 알리 알 사디와 1-1 동점인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었던 마후무드 엘 알리도 포함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5월 29일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동점골을 넣는 미국 청소년대표 출신의 수니 사드의 출전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 아직 FIFA에 정식적으로 등록되지 않아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레바논의 박지성’이라는 별명이 있는 로다 안타르는 돌연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해 한국과의 경기에 뛰지 않는다. 안타르는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등에서 뛴 경험이 있으며 A매치 43경기에 출전해 18골을 넣은 만큼 경험과 실력을 갖춘 선수이다. 그러나 그는 소속팀 산둥 루넝 경기 출전을 위해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조예선에 참가하지 않았다. 레바논은 우즈베키스탄에게 0-1로 패했고, 안타르는 언론으로부터 조국 대신 돈을 택했다며 집중적인 포화를 받았다. 이에 화가 난 안타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레바논은 현재 1승 1무 4패, 승점 4점을 기록하며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개 나라 가운데 5위를 기록하는 가운데 계속되는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뷔커 감독의 한숨은 더 깊어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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