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철저분석] 레바논의 역습주의보, 경계1호는 마투크
입력 : 2013.06.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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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다. 레바논은 분명 A조 최약체지만 이번 경기는 원정이다. 레바논의 날카로운 역습주의보가 발령됐다.

한 치의 방심도 있을 수 없다. 이기면 사실상 본선진출이 확정되지만 만약 패하게 된다면 최악의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다. 여기에 한국 대표팀은 지난 2011년 11월 레바논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한 아픔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레바논의 현재 전력이다. 지난 홈경기에서 3-0 완승은 의미가 없다. 중동 특유의 홈 텃세와 견고한 수비 그리고 빠른 역습에 말리기 시작하면 자칫 고전을 면치 못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레바논의 전력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은 다행처럼 들려온다. 현재 레바논의 팀 분위기는 좋지 않다. 올 초 승부조작 파문으로 주전급 선수 6명을 한꺼번에 잃었고 여기에 레바논의 박지성이라 불리는 베테랑 미드필더 로다 안타르가 언론과의 불화 끝에 은퇴를 선언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수비수 알리 함만이 돌연 캐나다로 휴가를 떠났고 레바논계 미국인으로 관심을 불러 모았던 공격수 수니 사드도 국적 문제를 이유로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공격진의 유연한 플레이와 날카로운 역습, 빠른 스피드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또한,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 쾰른 등에서 뛰었던 유세프 모하마드(33, 알 아흘리)가 버티고 있는 수비진도 견고함을 자랑한다.

레바논이 수비를 두텁게 세우고 빠른 역습을 노린다고 가정했을 때 전술의 핵심은 공격수 하산 마투크(26)다. 마투크는 3차 예선과 최종예선에서 4골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는 UAE 프로리그 알 샤밥에서 뛰고 있고 프로통산 140골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력이 뛰어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마투크의 장점은 측면과 중앙 공격수가 모두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라는 것이다. 그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뒤 공간을 침투하기도 하지만 측면을 파고들어 새로운 득점루트를 만들기도 한다. 최전방에 배치되더라도 측면 움직임을 간과할 수 없는 이유다.

에이스 안타르가 빠진 자리는 공격형 미드필더 압바스 알리 아트위(29)가 메운다. 아트위는 176cm 의 비교적 작은 신장이지만 발이 빠르고 정확한 침투패스 그리고 정교한 중거리 슈팅 능력도 갖췄다. 사실상 레바논의 공격은 마투크와 아트위가 만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만약 마투크가 측면으로 빠지는 움직임을 보일 때 최전방 요주의 인물은 아트위다.

밀집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주의보가 발령된 최강희호. 밀집 수비를 깨트릴 세밀한 공격 작업과 수비의 집중력이 필요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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