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베이루트(레바논)] 김성진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를 뒤흔든 ‘손세이셔널’ 손흥민(21)의 레바논 원정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손흥민은 레바논 대참사로 불리게 된 2011년 11월 레바논과의 월드컵 3차예선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하프타임에 지동원과 교체됐다. 그리고는 벤치에서 1-2로 패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바라봐야만 했다. 그는 베이루트에 입성한 뒤 줄곧 2년 전 패배의 아픔을 되돌려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있다.

손흥민은 5일 새벽(한국시간) 열리는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6차전에는 교체 출전할 전망이다. 후반전에 공격의 세기를 높이고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맡는다. 손흥민의 장점인 폭발적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로 후반전에 체력이 떨어질 레바논의 수비를 공략하는 것이다.

하지만 경기 전까지 달라질 수 있다. 최강희 감독은 다양한 공격조합을 통해 최상의 선택을 찾고 있다. 손흥민을 선발로 기용해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일 수도 있다.

결전을 낲두고 만난 손흥민은 “레바논에 이겨야 한다. 죽기살기로 열심히 해야 한다”고 승리를 강조했다. 이어 “레바논에 진 게 분해서라도 꼭 이겨야 한다”며 적지에서 상대에게 비수를 꽂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