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스, 구스타보 영입…불안한 구자철
입력 : 2013.08.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볼프스부르크가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형 미드필더 루이스 구스타보(26) 영입에 가까워지면서 새로운 시즌을 맞는 구자철(24)의 앞길이 흐려지고 있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6일 “바이에른이 볼프스부르크의 영입 제안을 받아 들인 뒤 구스타보와의 대화를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구스타보 영입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볼프스부르크는 구스타보 영입에 가까워졌다.

구스타보가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하게 된다면 구자철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임대 생활을 한 뒤 볼프스부르크로 복귀한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로 가기전과 마찬가지로 다시 한 번 험난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번에도 구자철은 경쟁에 앞서 있다고 볼 수 없다. 구자철은 프리시즌동안 팀의 에이스 디에구에 밀리며 자신의 최적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경기를 하지 못했다. 디에구와의 공존을 실험하며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 호흡을 맞췄다.

지난 3일 올 시즌 첫 공식 경기인 칼스루에와의 DFB 포칼 64강전에 선발 출장해 후반 17분 슬로보단 메도예비치와 교체될 때까지 총 62분간 뛰었다. 하지만 경기 후 독일 언론인 ‘빌트’는 “구자철이 수비적인 모습에서 실수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볼프스부르크의 디터 헤킹 감독도 구자철의 부족한 수비력을 우려하며 수비형 미드필더인 “메도예비치는 휴식을 위해 선발에서 제외했다”고 말하며 10일 하노버 96과의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선발 명단을 바꿀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브라질 국가대표와 지난 시즌 바이에른의 트레블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구스타보의 입단은 구자철의 설 자리를 더욱 좁게 만들게 된다. 구스타보는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강력한 수비를 펼치는 미드필더다.

구스타보가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한다면 구자철은 자신을 간절히 원하던 마인츠로의 이적을 추진할 수 있다. 마인츠에서 구자철은 자신이 주로 뛰던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수 있으며, 자신이 중심이 돼 팀을 이끌 수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서 구자철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할 때다.

사진=볼프스부르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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