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개막 D-2] 분데스리가 최대 이슈, ‘괴체더비’
입력 : 2013.08.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분데스리가 최강의 라이벌 전 ‘데어 클라시커’. 이번 시즌부터 새로운 이야기가 가미돼 팬들에게 더욱 기대를 불어넣고 있다.

분데스리가 최상의 전력으로 꼽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두 팀이 맞붙는 경기는 분데스리가 최고의 라이벌 매치로 뽑힐 정도로 매번 치열한 경기를 펼친다. 별들이 수놓는 두 팀간의 대결 ‘데어 클라시커’에 새로운 주인공이 등장했다. 바로 마리오 괴체(21)다.

괴체는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도르트문트의 유스 출신 에이스였다. 그가 바이에른으로의 이적을 발표하기 전까진 그랬다. 2012/2013시즌이 끝나기도 전인 지난 4월, 괴체는 라이벌 팀 바이에른으로 이적을 발표했다.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특히 유스 출신에 뛰어난 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괴체였기에 배신감은 더욱 컸다. 도르트문트 팬들은 괴체를 배신자로 칭하며 그의 이름이 박힌 유니폼을 불태우는 화형식까지 벌였다.

괴체의 이적이 확정 된 이후 한번의 데어 클라시커가 있었다. 지난 5월 2012/2013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이에른과 도르트문트가 맞붙은 것이다. 흥미로웠던 것은 괴체가 아직 바이에른으로 이적하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즉 괴체는 당시 바이에른으로의 이적에 합의했지만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괴체로서는 난감한 상황이었다. 유럽 최고의 우승컵을 두고 겨루는 두 팀. 하나는 자신이 지금까지 성장해온 팀이며 다른 하나는 얼마 후 자신이 옮겨갈 새로운 보금자리였다. 무엇보다 두 팀의 관계는 최대의 라이벌이자 자신의 이적문제로 인해 사이가 좋지 않은 시기였다. 하지만 괴체는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되어 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렇게 첫 ‘괴체더비’는 괴체 없이 끝났다.

새로운 스토리가 추가된 데어 클라시커. 비록 주인공이 출연하지 않아 1화부터 맥이 빠졌던 괴체더비였지만 탄탄한 스토리가 갖춰져 있기에 앞으로 펼쳐질 2화, 3화, 그 이상의 속편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사진=©Imago/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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