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의 별’, 왜 메시가 아닌 '리베리'인가
입력 : 2013.08.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프랑스의 보석’ 프랑크 리베리(30, 바이에른 뮌헨)가 드디어 프랑스를 넘어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30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모나코에서 'UEFA 베스트 플레이어 인 유럽 어워드'를 열었다. 최종 후보는 세 명. 리베리를 제외한 두 명 모두 세계 최고의 선수를 상징하는 ‘발롱도르’를 들어 올렸던 ‘슈퍼스타’들이었다.

그러나 세계 최고를 향한 리베리의 의지를 막을 수 없었다. 결국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아닌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을 이끈 리베리였다.

그라운드의 선동자라는 별명답게 운동장에서는 거친 남자의 모습을 보였던 리베리였지만 이날만큼은 장난꾸러기의 모습도, 터프한 남자다운 모습도 없었다. 함께 시상대에 올랐던 메시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자 리베리는 감격에 찬 듯 눈시울이 붉어져다.

이후 리베리는 “오늘 저녁 이 자리에 서 있는 순간이 매우 특별하다. 팀원 모두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고 나의 가족, 나의 아이들에게도 고맙다”며 감격에 찬 소감을 밝혔다.

사실 그동안 리베리는 상복이 없는 선수로 통했다. 2007년부터 뮌헨의 유니폼을 입고 중심 선수로 활약했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인연이 없었고 국가대표에서도 2006년 월드컵 이후 중심으로 떠올랐지만 그때마다 조금씩 부족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만큼은 달랐다. 개인 기록에서는 ‘득점왕’ 호날두와 60골을 기록한 메시에게는 밀렸지만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만큼은 밀리지 않았다.

리베리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10골 15도움, 챔피언스리그 1골 5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팀이 패배의 위기에 빠졌을 때 어김없이 등장했던 선수가 리베리였고 중요한 순간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뮌헨의 연승을 이끌었다.

리베리의 활약은 자연스레 팀 성적으로 이어졌고 뮌헨은 리그, 챔피언스리그, DFB 포칼까지 차지하며 독일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트레블(3관왕)’을 차지하며 날아올랐다. 특히 유럽 무대에서의 활약은 독보적이었고 결승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수치로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바로 리베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공격 포인트 적인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부르기에 조금은 임팩트가 부족하지만 팀의 승리에는 항상 리베리가 있었고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가 바로 리베리였다.

개인기록이 아닌 팀이라는 의미로 유럽 최고의 별로 떠오른 리베리. 그의 무대는 이제부터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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