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LG, 챔스에서 펼치는 자존심 대결
입력 : 2013.08.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꿈의 무대’라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그 무대에 한국 굴지의 기업인 삼성과 LG가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UEFA는 30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모나코에서 2013/2014시즌 챔피언스리그 32강 본선 조별리그 대진 추첨을 가졌다.

조별리그 대진 추첨의 꽃은 역시 ‘죽음의 조’의 탄생이다. 이날 추첨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혼돈의 F'조에는 톱시드를 받은 아스널을 비롯 마르세유, 도르트문트, 나폴리가 속했기에 치열한 경쟁의 예상된다.

축구 외적인 부분에서도 주목할 부분이 있다. 한국 기업들의 후원하는 팀들의 운명도 갈렸기 때문이다.

먼저 삼성이 추천하는 첼시의 상황을 보자. 첼시는 독일의 샬케 04, 스위스의 바젤, 루마니아의 슈테아우어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유리한 상황이다. 첼시는 경쟁자인 3팀 보다는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에 16강 진출을 쉽게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무래도 조별리그 경기에서의 마케팅 효과보다는 16강 경기에서의 효과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기에 후원사인 삼성 입장에서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다.

LG의 경우는 어떨까. LG는 2016년 6월 30일까지 레버쿠젠과의 메인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이미 다가오는 샬케와의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서 LG 로고가 부착된 유니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렇기에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홍보효과도 매우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LG의 레버쿠젠은 조별리그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A조에 편성된 LG는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 도네츠크, 스페인의 레알 소시에다드 등등 어느 하나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보유한 팀들과 맞대결을 갖게 됐다.

삼성의 첼시보다는 상대적으로 16강 진출을 자신하기는 어려운 레버쿠젠이다. LG로서는 날로 위협적인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는 레버쿠젠의 손흥민, 슈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의 공격 삼각편대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물론 한국 축구팬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양팀이 직접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다.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만약 첼시와 레버쿠젠 모두 16강에 오르면 추첨을 통해 두 팀이 맞붙을 수 있다.

삼성의 첼시, LG의 레버쿠젠. 두 팀의 행보를 지켜보며 챔피언스리그를 관전하는 것도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또 다른 흥미거리가 될 듯싶다.

사진=ⓒMatt West/BPI/스포탈코리아, 바이엘 레버쿠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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