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의 선택] 구관이 명관? 기성용, '사면초가' 라우드럽 흔드나
입력 : 2013.08.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기성용(24, 스완지 시티)의 변함없는 실력이 그를 올 시즌 전력 구상에서 사실상 제외한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의 마음을 돌리는 것일까.

뛸 수 있는 곳을 찾아 새 둥지를 모색하고 있는 기성용이 루마니아 FC페트롤룰과의 유로파리그 원정 2차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기성용은 30일 새벽(한국시간) 루마니아에서 열린 FC페트롤룰과 2013/2014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원정 2차전에서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약 30여분을 소화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이후 근 2주 만의 출전이었는데 기성용은 여전한 활약으로 팀 경기력에 숨을 불어넣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실제 팀은 비록 1-2로 패했지만 스완지 시티는 기성용의 투입 된 이후 공수에서 활기를 띠는 등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의 모습만을 놓고 보면 존조 셸비와 호세 카냐스 등 경쟁자들과 비교해 손색없는, 오히려 나은 활약이었다.

그를 전력에서 사실상 제외했던 라우드럽 감독으로서도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부문이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9위에 오른데 이어 팀 역사상 처음으로 리그컵(캐피탈원컵) 우승을 차지했던 스완지 시티는 올 시즌 개막 2연패에 빠지며 꼴찌에 머물러 있다. 상대가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이었다는 점에서 위안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라우드럽 감독으로서는 이래저래 안 풀리는 상황이다.

더욱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제법 큰 돈을 들여 존조 셸비와 호세 카나스를 영입하는 등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했음에도 좀처럼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은 더 큰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스완지 시티도 사실상 기성용이 다른 팀을 알아보는 것을 허락했던 초반 태도와는 달리 휴 젠킨스 회장이 직접 나서 완전 이적을 허용할 생각이 없다며 기성용과의 완전한 결별은 원치 않는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많은 돈을 쏟아 부었음에도 만족할 만한 수준의 경기력을 얻지 못하고 있는 스완지 시티로서는 기성용의 거취를 둘러싸고 고민이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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