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횡사'...15회말 번트 작전 아니었다
입력 : 2013.09.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15회말 스퀴즈번트는 덕아웃에서 지시한 작전이 아니었다. 타자 헤이시의 단독번트였다.

5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신시내티 레즈 경기 연장 15회말에 나온 스퀴즈번트는 타자 크리스 헤이시의 단독번트인 것으로 밝혀졌다.

MLB.COM의 신시내티 담당기자인 마크 쉘던은 자신의 트위터에 신시내티 더스티 베이커 감독 말을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쉘던은 헤이시의 번트가 단독번트(Heisey was bunting on his own)였으며 3루수 맷 카펜터가 뒤로 빠져있다고 생각해서 시도했다(He thought that the third baseman was back)고 전했다.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면 이렇다. 2사 1,3루에서 헤이시는 3루수 카펜터의 수비위치가 평소보다 뒤에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3루 방향으로 번트를 대서 안타가 되면 3루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즈의 직구가 낮게 제구되면서 번트에 실패했다. 헤이시가 번트 시도한 것을 보고 스타트를 끓은 추신수는 이미 3루 베이스에서 멀어져 되돌아가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결국 런다운에 걸린 추신수는 홈에서 태그 아웃 당했다.

헤이시의 번트 실패도 실패지만 추신수의 번트 판단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신시내티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다. 안타 하나면 긴 연장전의 종지부를 끊을 수도 있던 상황이기 때문이다. 신시내티는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패배, 더 뼈아프다. 신시내티와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다툼을 하고 있다. 신시내티가 승리했을 경우 같은 날 밀워키 브루어스에 3-9로 패한 1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차를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신시내티가 세인트루이스에게 패하면서 신시내티는 1위와 3게임 반차, 세인트루이스와 2게임 반차로 선두 다툼에서 밀렸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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