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맨유, ‘모예스 패착+비디치 실수’로 승리 날렸다
입력 : 2013.10.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부진의 늪에서 쉽사리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맨유는 3일 새벽(한국시간) 3일 새벽(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돈바스 아레나서 샤크타르 도네츠크와 치른 2013/2014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A조 2차전 경기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비록 샤크타르가 홈에서 강한 팀이긴 하지만, 맨유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맨유는 선제골을 넣은 장면을 빼고는 위협적인 장면을 거의 연출하지 못했다. 샤크타르가 90분간 6개의 슈팅을 시도해 2번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는 동안, 맨유는 4번의 슈팅을 시도해 단 한 번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비록 팀 전력의 핵심이라 평가 받는 루니가 빠졌다고는 하지만, 맨유의 공격력은 무뎌도 너무 무뎠다. 수비도 흔들렸다. 모예스 감독은 지난 웨스트 브롬미치전에서 휴식을 취한 선수들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지만, 팀의 전력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의 로테이션 정책은 맨유에 득이 아닌 실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 내내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맨유는 후반전에 들어서며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이는 샤크타르가 맨유의 수비 의지를 읽고 더욱 공격적으로 나오는 계기가 되었으며, 결국 후반 31분 비디치가 크로스를 걷어낸다는 것이 타이손의 발 아래로 떨어지며 동점골을 허용하게 됐다.

다급해진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필 존스를 투입하며 시간 끌기와 더불어 수비를 강화하는, 강팀 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팀의 공격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모예스 감독의 섣부른 로테이션 정책과, 수비의 핵인 비디치의 실수로 인해 맨유는 샤크타르 원정서 승리를 가질 수 있었던 일말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홈에서 강한 샤크타르와의 원정 경기서 승점 1점을 얻은 것은 나쁘지 않은 결과다. 그러나 결과를 얻기 위한 내용이 부실했다. 모예스 감독은 맨유를 더욱 강하게 만들 방법을 조속히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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