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AGAIN 2010' 대반전 드라마 쓰나
입력 : 2013.10.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두산 베어스가 목동에서 넥센 히어로즈 상대로 2연패 당했다. 실책과 계투진 부진으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넘겨준 두산은 잠실에서 권토중래하길 바라고 있다. 2010년처럼 말이다.

두산이 위기에 처했다. 넥센에게 연이틀 끝내기를 허용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실책에 실책이 겹치면서 수준 낮은 경기력이라는 비난은 덤이었다. 하지만 잠실 홈으로 돌아온 두산은 믿는 구석이 있다. 포스트시즌에서의 기분 좋은 ‘경험’ 덕이다.

2010년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2연패 뒤 3연승 한 경험이 있다. 두산은 1차전 전준우의 결승 홈런 포함 5-10으로, 2차전 연장 10회 이대호의 3점 홈런 포함 1-3으로 2연패 하며 안방 경기를 내줬다.

하지만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탈락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사직 원정 경기를 모두 승리로 가져갔다. 팽팽한 1점차 승부를 잘 막아낸 레스 왈론드의 활약에 힘입어 6-5로 3차전을 가져간 후 그 기세를 몰아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11-4로 4차전까지 승리로 장식했다.

탄력 받은 두산은 잠실에서 열린 최종전에서 4차전의 화력을 그대로 폭발시키며 11-4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운명의 장난인가. 이번에도 똑같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오히려 2013년은 두산에게 좀 더 유리하다. 2010년에는 3차전을 사직에서 치렀다. 떨어지면 탈락한다는 부담감과 원정에서의 압박감을 동시에 느껴야했다. 하지만 이번엔 홈 구장이다. 든든한 홈 팬들과 구장 이점이 있다. 특히 넥센이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목동에서의 장타 걱정을 덜어도 된다.

게다가 ‘박병호 공포증’을 한시름 덜었다. 박병호는 올 시즌 치른 경기 중 잠실경기에서 장타가 적다. 홈런 1개, 2루타 1개로 장타 생산력이 떨어진다. 이제 박병호에게 정면승부를 걸 수 있다.

과연 두산은 홈에서의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AGAIN 2010'을 재현할 수 있을까.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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