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앞둔 LG, 야신에게 족집게 과외 받나
입력 : 2013.10.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플레이오프를 앞둔 LG트윈스가 ‘야구의 신’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고양 원더스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LG는 12일과 14일, 각각 구리와 잠실에서 고양 원더스와 연습경기 일정을 잡았다. 보통 플레이오프나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휴식기간이 길어지는 팀들은 자체 청백전으로 실전 감각을 다진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 역시 4차례 자체 청백전을 갖기로 했다. 타 팀과의 연습경기는 이례적이다.

김성근 감독과 LG 김기태 감독의 돈독한 사제지간은 널리 알려져 있다. 둘은 쌍방울 시절부터 감독과 선수로 함께했다. 당시 구단 사정이 어려워 김성근 감독이 사비를 털어 선수들 숙식을 해결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쌍방울의 4번 타자였던 김기태 감독 역시 뛰어난 리더쉽으로 김성근 감독의 사랑을 받았다.

김성근 감독 또한 지난 2002년 LG 감독을 맡았던 인연을 아직까지 이어오고 있다. 현재 LG의 주축인 이병규(9), 박용택, 이동현 등도 김성근 감독 밑에서 야구를 했었다. 아직도 야구를 하다가 어려운 점이 있으면 종종 찾아가거나 전화로 원 포인트 레슨을 받기도 한다.

올 시즌에도 김성근 감독과 LG는 묘한 인연이 있었다. 지난 5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전에 특별 해설위원으로 나섰다. 김성근 감독은 아들인 김정준 해설위원과 함께 경기를 해설하며 LG 선수들의 단점을 하나하나 꼬집었다.

예를 들어, 유격수 오지환에 대해서는 수비할 때 스타트가 늦어 실책이 많다고 했다. 박용택은 스윙 시 고개가 숙여져 장타가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외국인 투수 리즈에게는 과감한 몸쪽 승부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날 이후 LG는 거짓말 같은 상승세를 탔다. 5월 17일까지 LG는 14승 19패로 7위였다. 하지만 이때부터 10연속 위닝시리즈를 하는 등 45승 20패를 하더니 8월 20일에는 결국 1위까지 올랐다.

과연 LG가 이번 연습 경기를 통에 무엇을 얻어올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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