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성, 경기 원점으로 돌린 빛바랜 스리런
입력 : 2013.10.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김민성(24․넥센 히어로즈)이 올 시즌 강력해진 파워를 포스트시즌에서도 뽐냈다. 팀이 0-3으로 지고 있는 가운데 천금 같은 동점 스리런을 쳐냈다. 하지만 경기에서 패배하며 빛바랬다.

11일 잠실에서 열린 2013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두산이 승리하며 넥센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한발 늦췄다. 하지만 패배 속에서도 넥센 김민성의 존재는 빛이 났다. 김민성은 상대 선발 노경은에게 타선이 꽁꽁 묶인 가운데 동점을 만드는 스리런을 때려냈다.

넥센은 7회 초 선두타자 이택근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박병호가 볼넷으로 1루를 밟아 만든 무사 1,2루에서 김민성이 타석에 섰다. 김민성은 이날 경기 2회 초 3루 땅볼로 물러났었지만 5회 초 좌측 펜스를 직접 맞추는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영점 조절이 끝난 김민성이 결국 사고를 쳤다. 노경은의 4구째를 잡아 당겨 앞서 최준석과 홍성흔이 백투백 홈런을 쳐낸 좌측 담장에 그대로 꽂았다. 자신의 통산 첫 포스트시즌 홈런. 게다가 김민성은 올 시즌 9타수 6안타 타율 0.667로 강했던 노경은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천적관계를 각인 시켰다.

김민성은 올 시즌 15홈런 72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하이 성적을 올렸다. 특히 자신의 통산 홈런 기록인 12개를 한 시즌에 갈아치우면서 거포 본색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본능대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홈런을 때려냈다.

하지만 팀은 그 이후로 점수를 내지 못하며 연장 14회 말 무사 1,3루에서 이원석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음으로 미룬 넥센은 김민성의 스리런으로 위안 삼아야 했다.

사진=뉴스1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