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우승' 최인철 감독,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었다”
입력 : 2013.10.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인천 현대제철의 최인철 감독이 준우승의 한을 풀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제철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IBK 기업은행 WK리그 2013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서울시청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 1-1 무승부와 2차전 승리까지 더한 총 합계 4-2로 앞서며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WK리그 출범 이후 챔피언결정전 단골손님이었던 현대제철은 준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던 현대제철은 창단 20주년을 맞는 기념적인 해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2배의 기쁨을 누렸다.

최인철 감독은 “감회가 새롭다. 지난해 준우승으로 올해는 꼭 이기고 싶었다. 대표팀 시절부터 지켜본 제자들이 많아 빠른 시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현대제철은 정규리그 막판 선두자리를 내줄 수도 있었다. 최인철 감독이 영국 연수 관계로 잠시 자리를 비웠는데, 그 사이 2연패를 당하며 서울시청에 선두자리를 빼앗길 위기까지 갔었다. 그러나 따이스와 비야 등 외국인 선수들과 이민아, 이세진 등 핵심 선수들의 활약으로 정규리그 1위를 지켜냈고, 이는 결국 통합우승으로 이어진 원동력이 됐다. 최인철 감독도 고비를 넘겨준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챔피언결정전 2차전 경기를 살펴보면 전반 15분 박은선에게 선제골을 내줬며 경기 초반 밀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후반전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내리 3골을 기록,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최인철 감독은 역전승 비결에 “상대가 전반에 많이 뛰어 압박이 느슨해 질 거라 생각했다. 빠르게 패스하고, 움직일 것을 주문했는데 잘 되었다”라며 경기 내용에도 만족을 표했다.

현대제철은 올 시즌 우승으로 명문 구단으로 굳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최인철 감독은 “우승도 목표지만, 앞으론 선수들이 대표팀 중심으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다. 전에는 우승에 부담을 가졌다면 다음해부터는 좀 더 여유롭게 플레이를 할 것 같다”라며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밝혔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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