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9K 유희관, ‘추(秋)희관’이라 불러다오
입력 : 2013.10.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유희관(27․두산 베어스)이 최고의 피칭으로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놨다. 7이닝 동안 9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새로운 가을 스타의 탄생이다.

14일 목동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은 두산이 8-5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3승 2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의 호투와 장단 10안타 8득점으로 넥센에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초반 강력한 넥센 타선을 철저히 막아낸 유희관의 완벽투가 일품이었다. 유희관은 이날 경기에서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9탈삼진을 기록했다.

유희관은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⅓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면서 3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이 10회 말 넥센 김지수의 끝내기를 맞고 패배하며 빛바랜 호투로 남았다.

이번엔 달랐다. 유희관은 일찌감치 4회 초 무사 1,2루에서 이원석의 스리런으로 3점을 등에 엎고 지키는 야구를 펼쳤다. 유희관은 4회 초 2사까지 단 한 명의 출루도 허락하지 않았다. 이날 넥센은 이택근이 4회 초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것이 처음이었다.

특히 유희관의 체인지업이 효과적으로 타자 타이밍을 빼앗았다. 유희관은 1회 말 3번 타자 이택근부터 3회 말 7번 타자 이성열까지 5타자를 연속으로 삼진처리 했다.

유희관의 날카로운 제구에 넥센 타자들은 7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빼앗지 못했다. 유희관은 8회 초 첫 타자 김민성에게 안타를 맞고 노 히트가 깨지기 전까지 109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변진수에게 넘겼다.

두산은 8회 초부터 변진수가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넥센 박병호가 9회 말 바뀐 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동점 스리런을 쳐냈다. 이후 두산이 13회 초 최준석의 홈런, 민병헌의 적시타, 오재원의 스리런으로 5득점 하며 길고 긴 연장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유희관은 첫 출전한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14⅓이닝 동안 4피안타 14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새로운 가을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이번 두산의 ‘AGAIN 2010’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유희관이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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