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벤치 대기’ 손흥민, 호펜하임전 결장 배경은?
입력 : 2013.10.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1, 바이엘 레버쿠젠)이 TSG 호펜하임전에 결장했다. 손흥민의 체력 회복과 UEFA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한 사미 히피아 감독의 전략적 선택이었다.

레버쿠젠은 1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라인 네카르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레버쿠젠은 이 경기 승리로 승점 22점이 되면서 바이에른 뮌헨(승점 20점)을 제치고 선두가 됐다.

이날 손흥민은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장했다. 히피아 감독은 교체 선수로 에미르 스파히치, 로비 크루스, 지울리오 도나티를 기용했다. 스파히치는 수비 강화를 위해 후반 시작과 함께 기용됐고, 또 다른 수비수인 도나티는 경기를 마무리하기 투입됐다. 크루스도 경기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유연한 플레이를 위해 기용됐다.

히피아 감독은 분명 경기 중 손흥민 카드를 만지락했을 것이다. 접전이 됐다면 손흥민은 골을 넣기 위해 출격했을 것이다. 손흥민 대신 선발로 나선 옌스 헤겔러는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히피아 감독은 손흥민 카드를 결국 접었다. 그 이유는 손흥민을 위해서였다.

손흥민은 지난 5일 바이에른전을 마친 뒤 A대표팀에 소집돼 브라질, 말리전을 뛰었다. 브라질, 말리전에 풀타임을 소화하지는 않았지만 장거리 이동에 연이은 경기로 피로도가 쌓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히피아 감독은 점수 차가 2-0으로 벌어지자 손흥민 투입 계획을 차순위로 미뤘고, 종료 직전 2-1로 쫓기자 도나티를 투입해 손흥민은 기용하지 않았다.

또 다른 이유는 주중에 있을 챔피언스리그 때문이다. 레버쿠젠은 24일 새벽 홈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A조 3차전을 치른다. 1승 1패로 조 3위인 레버쿠젠이 16강에 오르려면 샤흐타르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고 공격의 한 축인 손흥민은 풀가동해야 한다. 더 나은 목표를 위해 손흥민을 아낀 것이라 하겠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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