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옆그물 뚫은 슈팅이 골? 분데스리가 역대급 비양심골 탄생
입력 : 2013.10.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에 역대 최고의 비양심골이 탄생했다. 비양심골의 주인공은 바이엘 레버쿠젠의 공격수 슈테판 키슬링(29)이다.

레버쿠젠은 19일 새벽(한국시간) 라인 네카르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레버쿠젠은 이 경기 승리로 승점 22점이 되면서 바이에른 뮌헨(승점 20점)을 제치고 선두가 됐다.

이날 레버쿠젠 승리의 일등공신은 키슬링이었다. 레버쿠젠이 1-0으로 앞선 후반 25분 키슬링의 헤딩슛이 골이 되면서 2-1 승리의 결승골이 됐다. 하지만 키슬링의 골은 비양심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상황은 이렇다. 곤살로 카스트로가 올린 왼쪽 코너킥을 골대 왼쪽에서 키슬링이 헤딩슛했다. 키슬링의 머리를 떠난 볼은 골대 옆그물로 향했다. 키슬링은 슈팅의 방향을 보자 득점 실패인 것을 확인 머리를 잡고 아쉬워했다.

그런데 볼이 골대 옆그물의 구멍난 곳으로 향하면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펠릭스 브리츠 주심은 반대편의 위치였기에 골대 안에 볼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골 인정을 했다. 호펜하임 선수들도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골 인정되는 것을 가만히 지켜봤을 뿐이다. 그러자 키슬링은 겸연쩍은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골이 된 것을 즐겼다.

이후 골대 그물에 구멍이 난 것을 안 호펜하임이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이미 끝난 일이었다. 주심이 골을 인정하면 번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1차적으로 관리를 소홀히 한 호펜하임과 심판진에 잘못이 있다.

이것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키슬링의 행동이었다. 분명 골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던 그는 입을 다물었을 뿐이다. 양심이 있다면 주심이 골을 선언할 때 아니라고 설명해야 했다. 자신이 입을 다물고 모른 척을 해도 방송 카메라에는 그의 모든 행동이 다 잡힌 상태였다.

하지만 키슬링은 뻔뻔했다. 물론 골 세리머니는 자제했지만 양심을 버린 그의 행동은 지탄을 받기 충분했다.

레버쿠젠의 대응도 아쉬웠다. 잘못된 상황으로 골이 된 만큼 호펜하임에 한 골을 내줘야 했다. 그렇지만 레버쿠젠은 정상적인 경기를 했을 뿐이다. K리그 클래식에서 상대팀에 볼을 주다 골이 되자 자책골을 하는 등 매너골을 보였던 것과 상반됐다.

한편 브리츠 주심은 후반 37분 호펜하임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레버쿠젠 페널티지역 라인 밖에서 파울이 일어난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 보상 판정 논란도 일었다. 그러나 호펜하임은 이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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