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슬링 가짜골] 클로제 양심을 떠오르게 한 키슬링의 ‘유령골’
입력 : 2013.10.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스테판 키슬링(29, 레버쿠젠)의 '가짜골'이 미로슬라프 클로제(35, SS 라치오)의 양심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키슬링은 19일 새벽(한국시간) 호펜하임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서고 있는 후반 25분 헤딩슛으로 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골 상황을 보면 골대 옆으로 향한 키슬링의 헤딩슛이 뚫린 그물로 통과해 골로 인정 된 것이다.

헤딩 후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움을 나타내던 키슬링은 골이 인정 되자 겸연쩍은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골이 된 것을 즐겼다. 결국 키슬링의 헤딩골은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 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키슬링은 “나는 정말 장면을 보지 못했다. 나는 순간 좌절 했다가 공이 골문 안에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나도 어떻게 공이 골문안에 있는지 궁금하다”고 가짜골에 대해 말했다.

이런 키슬링의 행동이 독일 대표팀 간판 공격수 클로제와 비교되고 있다.

클로제는 지난 2005년 5월 베르더 브레멘 시절, 빌레펠트와의 경기에서 골문을 향해 드리블하다가 넘어졌다. 이에 심판은 수비자에게 경고와 함께 페널티킥을 판정했다. 하지만 클로제는 심판에게 “수비 반칙이 아니라 패인 잔디에 걸려 넘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말했다.

이에 심판은 페널티킥과 경고를 모두 취소하고, 경기를 속개했다. 이후 클로제는 0-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2골을 넣으며 2-1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실력과 함께 보여준 페어플레이로 클로제는 브레멘 팬들의 신임을 더욱 얻게 됐다.

이탈리아 라치오로 이적한 클로제는 지난 2012/2013 시즌 나폴리와의 5라운드에서 전반 3분 만에 골을 넣었다. 그러나 골이 들어가기 전 공이 클로제의 손에 맞았다. 이에 클로제는 심판에게 자신의 손에 맞았다는 사실을 밝혀 노골로 정정 됐다.

비록 키슬링은 가짜골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키슬링과 상반된 클로제의 페어플레이를 기억하는 많은 축구팬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됐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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