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계에 불어닥친 유대인 커넥션
입력 : 2013.10.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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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테니스피플 제휴] 박원식 기자= 테니스에도 유대인 바람이 '솔솔~'

지난 여름 이전까지 유태인 테니스계는 ATP 투어에서 활약했던 두디 셀라(이스라엘, 68위), 제시 레빈(캐나다, 156위), 아미르 웨인트랍(이스라엘, 188위), 조나단 에를리히-앤디 람(이스라엘, 복식 54위) 등의 선수들로 대변됐다. 이제는 샤하르 피어(이스라엘, 80위)를 필두로 하는 유대인 여자 테니스의 성장이 눈에 띈다.

국적은 이탈리아지만 유대인인 카밀라 조르지는 지난 6월 윔블던 대회에서 전 세계랭킹 1위였던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 9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게다가 지난 8월 US오픈에서는 6번 시드를 받은 보즈니아키를 꺾으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4라운드에서 로베르타 빈치(이탈리아, 11위)에게 패해 탈락하기는 했지만, 조르지는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그 대회에서 총 6승을 올렸고, 예선을 치르고 올라온 선수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줄리아 글루시코(이스라엘, 97위)는 US오픈 1라운드에서 전 세계랭킹 3위이자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나디아 페트로바(러시아, 59위)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결국 글루시코는 1시간 12분 만에 페트로바를 2-0(6-3, 6-4)으로 제압했다. 3라운드에서는 다니엘라 한투코바(슬로바키아, 33위)를 맞아 여러 차례 매치포인트의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3세트에서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인상적인 타이브레이크 승부를 펼쳤다.

최근 이러한 활약으로 조르지는 개인통산 최고 랭킹(73위)에 바짝 다가섰고, 글루시코는 개인통산 처음으로 100위권 내에 진입했다.

다른 유대인 선수들도 최근 선전을 거듭했다. 2013 부산오픈 우승자인 셀라는 US오픈 2라운드까지 진출했고, 에를리히-람 조도 US오픈 복식에서 2라운드에 올랐다. 간판스타인 피어 또한 지난 8월 쑤저우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했다.

한편, 유대인 테니스팬들은 데이비스컵을 기대하고 있었다. 셀라가 이끄는 이스라엘은 지난달 앤트워프에서 열린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서 강호 벨기에를 상대했다. 첫 번째 단식에 나선 셀라가 패한 이스라엘은 두 번째 단식에서 웨인트랍이 루벤 베멜만스(176위)와 5세트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승리한 데 이어, 에를리히-람 조가 복식을 따냈다.

하루 휴식 뒤 재개된 경기에서 이스라엘은 단식 두 경기를 모두 내줘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이로써 유럽-아프리카 지역 1그룹으로 다시 떨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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