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많은 테니스 주니어 육성팀 해체 위기
입력 : 2013.1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첨부이미지
[스포탈코리아=테니스피플 제휴] 박원식 기자=대한테니스협회 주원홍 현 회장 이전에 조동길 협회장이 만든 주니어육성팀이 금년 내에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전임 조동길 회장이 출연한 주니어육성기금이 올해 소진되고 새 회장단이 새로 주니어 육성 기금 계획을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협회는 2012년 4월 11일 주니어 육성팀 구성에 착수했다. ITF 교육담당인 더그 맥커디를 초빙해 이형택, 손승리 코치를 지도자로 선발하고 김영석(마포고) 김덕영(마포고) 정현(삼일공고) 강구건(안동고) 홍성찬(우천중) 이덕희(제천동중) 오찬영(계광중) 정윤성(대곶중) 등 8명의 남자 주니어 기대주를 뽑아 투어 100위 안에 드는 선수를 3~5년내에 만들고자 주니어 육성팀을 출범시켰다.

그 결과 주니어 육성팀 소속 선수들은 4대 그랜드슬램 주니어 본선에 대거 출전하고 세계 주니어 남자 국가대항전인 주니어데이비스컵에서 준우승을 거두는 등 혁혁한 성과를 이뤄냈다. 이들의 활약은 테니스인들로 하여금 한국 테니스 르네상스를 위한 꿈을 그리게 만들었다. 두터운 선수층과 서로 경쟁적으로 성적을 내는 이들이 잘 성장해 세계 36위에 오른 이형택에 이은 투어 선수들이 대거 배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한 때 육성팀 소속으로 뽑혔다가 삼성의 후원을 받게 된 정현은 지난 6월 윔블던 주니어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쳐 준우승을 하는 개가를 이루었다. 한국테니스도 세계 무대에서 통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었고 국내에 테니스의 관심도를 끌어올렸다.

육성팀 소속 선수들의 국제 랭킹 또한 출범 초 세자릿수 숫자에서 20~30위권까지 올라가 한국식 집중 교육과 미국식 관리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심지어 남자 선수들의 뚜렷한 성과에 남녀 평등 차원과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여자시장을 위한 여자육성팀도 만들자는 목소리도 나오게 만들었다.

육성팀 소속 선수들의 활약은 최근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육성팀의 홍성찬(횡성고) 강구건(안동고) 정윤성(대곶중)이 1일 춘천에서 열린 국제주니어 2그룹대회인 이덕희배 남자단식에서 나란히 4강에 올랐다.

1번 시드를 받은 홍성찬은 일본의 기대주 야마자키 준페이(79위)를 6-4 6-3으로 이기고 우승을 위해 한 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주니어 가운데 좋은 자세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정윤성은 이번대회에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해, 중국 장 웨이퀸(85위)을 6-2 4-6 6-0으로 이기고 4강에 합류했다. 결승상대는 홍성찬. 홍성찬은 고교생들 사이에서 빠른 발로 인해 가장 상대하기 힘든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육성팀 선수 3명의 활약은 2일 춘천 송암코트에서 볼 수 있다

사진=진천 최재혁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