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테니스와 의리
입력 : 2013.11.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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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테니스피플 제휴] 박원식 기자= 프로야구 삼성이 한국시리즈 3연패를 하면서 삼성의 저력을 나타냈다. 늘 한국시리즈에만 올라오면 선수들이 '새가슴'이 되어 상대에게 시리즈 패권을 넘겨준 삼성이 올해처럼 2패뒤 대 역전극을 펼치는 뒷심을 부리며 결국 우승에 성공했다. 성공의 비결은 투자와 인내. 프로야구에서도 1등을 지향하는 삼성. 테니스에서도 1등 품격을 자랑했다.

흔히 외국에서는 대단한 인기 종목이지만 국내에서는 이형택 정도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종목이 테니스다. 이런어려운 현실에서 삼성은 꾸준한 투자와 선수 관리로 정평이 나있다. 3일 열린 소속 선수 임규태의 은퇴식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매년 10월에는 삼성증권배국제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 결승전 시상식 뒤에는 삼성 선수들의 은퇴식이 이어졌다. 수년전부터 삼성 테니스단 초대 멤버인 박성희가 그랬고 윤용일, 전미라,조윤정이 차례로 은퇴식을 가졌다, 한국테니스간판 이형택이 은퇴식을 치른 장소도 삼성증권배 결승전날이었다. 삼성증권은 소속 선수들에게 무한한 신뢰와 후원을 보내는 팀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선수로 세계 무대를 뛸 때도 그렇지만 뛰지 못하고 부상으로 재활운동중에도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이는 3일 은퇴식을 치른 임규태에게도 해당된다. 임규태는 선수시절 국가대표를 하고 100~200위대 랭킹을 오가며 선수생활을 했다. 이형택에 비해 그리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넘버2 정도는 된다.

대학시절 웬만한 대회 우승은 임규태 차지였고, 졸업후 삼성 입단 1순위도 임규태였다. 국내외 퓨처스와 챌린저 무대를 다니며 10여년간 랭킹 포인트를 쌓으며 최선의노력을 다했다. 그리고 그 화려한 휘날레를 삼성증권챌린저대회장에서 마쳤다. 다른 팀과는 달리 삼성 특유의 유종의 미가 선수 은퇴식에서 나왔다.
주니어단을 꾸리고 남녀 세계 무대 도전 선수를 후원하고 은퇴 뒤 지도자의 길도 챙겨주는 삼성의 시스템은 척박한 국내 테니스 환경에서 본 받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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